천정부지 오르는 곡물 3분기 더 오른다..수입단가 15.9% 상승 전망

임용우 기자 2022. 8. 3.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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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 온 곡물 수입 단가가 이번 3분기에도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곡물 수입 단가가 오르며 먹거리 가격도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도 16.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11.2% 하락하며 4분기 곡물 수입 단가 지수는 전분기 보다 각각 6.7%, 11.8%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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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 4분기부터 진정될 듯
지난달 4일 서울 명동의 식당가에 메뉴와 가격표가 안내되어 있다. 올 상반기 농축산물 가격 오름세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원자재, 물류비 상승 등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해 식음료업계와 외식 물가 가격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2022.7.4/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2020년 4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려 온 곡물 수입 단가가 이번 3분기에도 오름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곡물 수입 단가가 오르며 먹거리 가격도 함께 오를 것으로 보인다.

3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펴낸 '국제곡물 가격 변동 요인과 전망'이라는 제하의 현안분석에 따르면 올 3분기 식용 곡물 수입 단가 지수는 189.1로 2분기(163.2)보다 15.9% 오를 전망이다.

곡물 수입 단가 지수는 2015년 수준을 100으로 놓고 곡물 가격 수준을 비교한 수치다. 식용 곡물 수입 단가 지수는 2020년 4분기 이후 8분기째 상승세가 이어지는 셈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국제곡물 가격이 높았던 3~6월에 주로 구입된 물량이 3분기 국내로 유입되며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농경원 측은 내다봤다.

또 미국의 파종이 지연되고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오른 점도 3분기 가격 상승 요인으로 꼽혔다.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도 16.6%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곡물 수입 단가가 오르며 먹거리 제품들의 가격 인상도 예상된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2020년=100)로 1년 전보다 6.3% 올랐다.

물가상승은 외식 등 개인서비스와 가공식품 등이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공식품 중 밀가루(36.4%), 국수(32.9%), 부침가루(31.6%), 빵(12.6%) 등 수입 곡물 단가의 영향을 받는 품목들이 대부분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갈비탕(12.6%), 자장면(11.9%), 치킨(11.4%) 등 13개 품목이 1년 전보다 10% 이상 오르며 외식물가는 8.4% 상승세를 나타냈다. 1992년 10월(8.8%) 이후 29년9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률이다.

옥수수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며 육류 등 축산물 가격 인상도 예고된다.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으로 옥수수 재배면적이 줄어 세계 생산량이 전년 대비 1.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했다.

다만 올 4분기부터 곡물 단가는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농경원 측은 관측했다. 지난 6~7월 국제곡물 가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부 품목의 경우 전쟁 이전 수준의 가격대를 형성했기 때문이다.

3분기 국제곡물 선물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11.2% 하락하며 4분기 곡물 수입 단가 지수는 전분기 보다 각각 6.7%, 11.8%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원 관계자는 "최근의 가격 급등은 단기적 수급불균형이 발생한데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수요회복과 주요 수출국에서의 전쟁으로 공급 차질 심화돼 가격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북반구 주요국의 작황이 현 수준으로 유지된다면 하반기 곡물 가격이 하락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는 곡물의 수입의존도가 높아 국제곡물 가격 급등 및 위기 발생 시 국내 물가에 부정적 영향 이 발생한다"며 "위기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를 대비한 대응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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