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포위 군사훈련' 中, 한국 등 亞항공사들에 인근 비행 우회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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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항의 조치로 대만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이 주변 지역 비행을 삼갈 것을 한국 등 아시아 국가 항공사들에 요청했다고 3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대한항공은 중국의 군사훈련 기간 대만 상공 비행을 피하기 위해 남아시아 운행 항로를 다시 짤 계획이라고 대변인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중국의 이번 군사훈련은 미국의 권력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 일정을 수행 중인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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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美 하원의장 타이베이行에 대만해협 긴장 최고조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항의 조치로 대만 인근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가운데, 이 주변 지역 비행을 삼갈 것을 한국 등 아시아 국가 항공사들에 요청했다고 3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한국 항공사들과 장창석 국토교통부 항공교통과장을 인용, 펠로시 의장이 타이베이에 떨어진 전날(2일) 늦게 '6개 영공을 위험 구역으로 지정'하는 공문이 항공사들에 발송됐다고 전했다.
이에 항공사들의 해당 지역 항공기 운항이 오는 4일 낮 12시부터 7일 같은 시각까지 제한된다.
중국은 대만을 에워싼 6개 지역에서 4일부터 7일까지 군사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보도한 바 있다.
장 과장은 "공문 발송에 이어 국내 항공사에 대만행 항공편 안전을 재확인하는 내용의 공문을 또 한 차례 보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대한항공은 중국의 군사훈련 기간 대만 상공 비행을 피하기 위해 남아시아 운행 항로를 다시 짤 계획이라고 대변인이 문자 메시지를 통해 전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아직 운항 변경을 하지 않았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중화권 항공사들도 반응하고 있다. 중국 샤먼항공도 대만해협 건너편인 푸젠성 지역 운행 항공편을 유량 통제 영향으로 일부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캐세이퍼시픽 조종사들은 대만에서 가능한 항로 재조정을 위해 30분치의 연료를 추가로 주입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한다.
선박도 마찬가지다. 중국 해상안전정 지역지부는 성명을 내고 군사훈련과 사격훈련을 이유로 '특정 지역' 횡단 선박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일본공수(ANA)와 일본항공 측은 대만을 오가는 항공편을 정상 운항하고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중국의 이번 군사훈련은 미국의 권력서열 3위 펠로시 의장이 대만 방문 일정을 수행 중인 가운데 발표된 것이다.
중국은 이 같은 방문이 '하나의 중국' 원칙에 위배된다며 강하게 반발해왔지만, 펠로시 의장이 일정을 강행하자 대만해협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로선 사흘간의 운항 차질이 이후까지 연장될지는 알 수 없지만, 이 같은 차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뜩이나 글로벌 공급망이 원활치 않은 가운데 일어난다는 점에서 우려가 더해진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중국 항공 데이터 제공업체 바리플라이트에 따르면 대만과 가장 가까운 본토 공항 중 하나인 샤먼 가오치 국제공항에서는 123편의 항공편이 결항됐지만 그 밖의 79%는 평소대로 운항 중이며, 푸젠성 푸저우 창러 국제공항은 93편이 결항됐지만 74%는 정상 운항 중이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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