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대만 방문 강행에 중국인 뿔났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중국인들이 이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3일자 신문 1면에 "중국정부와 인민은 조국 통일을 이루겠다는 결심이 반석처럼 굳건하다"는 제목의 글을 게재해 여론전에 돌입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전날 저녁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직전 웨이보에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있다'라는 이미지와 글을 올렸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통일해야" 응원 vs"방문 막지못해" 실망도
후시진 "나약함 보여서는 안돼..더 강해져야"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중국인들이 이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3일 중국 최대 SNS인 웨이보와 최대 포털 바이두 등에서 관련 키워드는 모두 상위권을 장악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대만통일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한편 중국 정부가 이를 막지 못한데 대한 실망감도 보였다.
인민일보는 “조국통일의 역사적 대국면 앞에서 ‘독립’을 꾀하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조국은 반드시 통일하고, 필연이 통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웨이보에서 이날 정오 기준 인민일보의 이 기사는 45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중국 누리꾼들은 “당과 국가의 모든 결정을 지지한다”, “나라를 믿는다”, “조국은 반드시 통일되어야 한다”며 지지를 보냈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전날 저녁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 직전 웨이보에 ‘세계에는 하나의 중국만이 있다’라는 이미지와 글을 올렸다. 이 글엔 172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반면 중국 내에서는 펠로시의 대만 방문을 저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4~7일까지 대만섬을 둘러싼 6개 지역에서 동시에 실탄 훈련을 하겠다고 한 데에 대해서도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중국 정부가 여러 차례 경고했음에도 펠로시가 대만을 방문한 것은 우리를 무시한 것”, “더이상 믿지 않는다”, “이게 뭐가 중요하냐. 하루 잘 살면 됐다”는 등 반응을 보였다.
이에 관영 환구시보의 후시진 전 편집장은 “우리가 외교적 노력과 여론 투쟁으로 그녀(펠로시)를 막지 못한데 대한 대중의 어느정도 실망은 매우 정상적”이라며 “펠로시가 대만에 도착했다는 것은 우리의 억지력이 아직 부족하고 그녀의 공세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로 인해 낙담하며 우리가 졌다거나 치욕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과장된 것으로, 우리는 절대 집단적 나약함을 보여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중대한 게임을 두고 우리는 심리적으로 강해져야 하고 상황을 더욱 철저하고 정확하게 바라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말 중요한 반격을 하고 있으며 통일을 향한 연장선에 서 있다”며 “나는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대만섬을 넘어 비행할 것이라는 주장을 멈추지 않을 것이고, 그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신정은 (hao122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국민대 교수 "정의 사라졌나"…김건희 여사 '논문' 결론에 '한숨'
- 길거리서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된 50대女…용의자는 사망
- 미국과 중국은 왜 '작은 섬' 대만을 포기 못하나
- 대낮 흉기에 찔려 쓰러진 부부…도주한 범인은 '자해 소동'
- "저는 재판받는 몸"…조국이 유튜브 영상 올리며 한 말
- 文 부부 제주도 휴가에 '탁현민' 동행 '고민정'도?
- 우영우 보러갈 남방큰돌고래 더 늘었다…마지막 ‘비봉이’도 방류
- ‘대출금리 올려 돈 벌더니...’임원에게 1000억 성과급 준 은행
- '안나' 이주영 감독 "쿠팡플레이 일방적 편집에 작품 훼손" 폭로 [전문]
- "건물 기울어진다" 신고, 깊이 5m 싱크홀로 편의점 반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