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비대위 발표에 "복귀 막으려 비상선포..비상상태 아냐"

최동현 기자 2022. 8. 3. 15: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윤석열 대통령)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이 떨어지니 내놓는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노출한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로 당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당이 이를 비대위 전환의 계기로 삼고 있고, 지난달 29일 사퇴 선언을 한 배현진 최고위원이 전날(2일)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해 최고위 재적인원으로 참석한 것도 함께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며 입장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7.7/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일 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에 속도를 내는 것에 대해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윤석열 대통령)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이 떨어지니 내놓는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다는 판단이다"라고 작심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병수 전국위의장이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원회 개최 일정을 브리핑한 직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같이 비판했다. 서 의장은 비대위가 출범할 경우 그 성격과 관계 없이 현 최고위는 해산하고 이 대표도 자동 해임된다고 판단했다.

이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는 "(당 상황이) 비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난 3주 동안 이준석은 지역을 돌면서 당원 만난 것 밖에 없는데, 그 사이에 끼리끼리 이준석 욕하다가 문자가 카메라에 찍히고 지지율이 떨어지니 내놓은 해법은 이준석의 복귀를 막는 판단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판단 이후에 어떻게든 실현시키기 위해 당헌·당규도 바꾸고 비상이 아니라더니 비상을 선포했다"며 "사퇴한 최고위원이 살아나서 표결했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이 대표의 '당원권 정지 6개월'을 궐위가 아닌 사고로 규정했는데, 이를 '비상 상황'으로 재규정한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이 대표는 권성동 원내대표가 노출한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로 당 지지율이 떨어졌는데 당이 이를 비대위 전환의 계기로 삼고 있고, 지난달 29일 사퇴 선언을 한 배현진 최고위원이 전날(2일) 비대위 체제 전환을 위해 최고위 재적인원으로 참석한 것도 함께 비판했다.

이 대표는 "오피셜(공식적)하게 우리 당은 비상 상태가 아니다"라고 규정하면서 "내부총질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참 달라졌다고 참 잘하는 당 아닌가. 계속 이렇게 해야 한다"고 당내 친윤계를 겨냥했다. 이후 이 대표는 '오피셜'을 '용피셜'로 수정했다. 용피셜의 '용'은 '용산 대통령실'을 뜻하는 것으로 읽힌다.

dongchoi89@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