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무제한 요금제 쓰는 5G가입자, 월 14GB 사용..5G중간요금제 성공할까
국내 5G가입자가 한달 간 쓰는 데이터양은 1인당 약 26GB(기가바이트)이지만, 무제한 요금제가 아닌 일반 요금제를 이용하는 5G가입자의 데이터 사용량은 약 14GB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요금제는 매월 쓸 수 있는 데이터양에 아무런 제약이 없는 무제한 요금제와 달리, 가입자가 부담하는 요금액에 따라 매월 일정한 양의 기본 데이터가 정해진 요금제를 가리킨다.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5G가입자들이 지난 6월 한달 간 사용한 총 데이터양은 62만7065TB(테라바이트)에 달했다. 이를 GB로 환산하면 무려 6억4211만4560GB에 해당된다. 5G가입자 한명당 한달 간 평균 26.2GB를 쓴 셈이다.
하지만 이를 무제한 요금제와 일반 요금제에 따라 나눠보면,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5G가입자 한명당 한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1.1GB, 일반 요금제를 쓰는 5G가입자 한명당 한달 평균 데이터양은 13.6GB로 구분된다. 이는 1년 전보다 모두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6월만 해도 무제한 요금제를 쓰는 5G가입자 당 한달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38.6GB, 일반요금제는 12.6GB였다. 1년 사이 무제한 요금제는 2.5GB, 일반 요금제는 1GB 정도 사용량이 증가했다.
국내 통신3사는 이달 중에 5G중간요금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통신 3사의 5G 요금제는 크게 데이터 사용량이 10GB 이하 또는 100GB 이상으로 중간 구간에 대한 요금제가 없었기 때문에 5G가입자들이 어쩔 수 없이 고가 요금제를 쓸 수 밖에 없는 기형적 구조였다. 하지만 오는 5일부터 SK텔레콤이 월 5만9000원에 기본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중간요금제 출시를 시작으로, KT와 LG유플러스도 이달 중 각각 준비 중인 5G중간요금제를 내놓게 된다.
이를 놓고 정치권 일각과 시민단체에선 SK텔레콤의 5G중간요금제 내용이 먼저 공개된 뒤 “24GB는 부족하다”, “20GB 구간 외에도 30GB, 40GB 등 다양한 구간의 요금제도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통신업계 관계자들은 “정말 데이터를 많이 쓰는 헤비 유저가 아니라면, 현재 통신3사가 준비 중인 중간요금제는 일반 5G 이용자들에게 별 문제 없이 요금제 선택권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일단 정부는 5G가입자들을 위해 좀 더 다양한 구간의 요금제 필요성에 공감하지만, 이는 앞으로 통신3사와 추가 협의를 거쳐 점진적으로 늘어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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