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법 통과에..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 투자 재평가"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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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을 통과시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투자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건립 등에 520억달러(약 68조940억원)를 지원하는 반도체법에는 수혜 기업들이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시설을 신설하지 못하는 등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가드레일 조항'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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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FT 보도…"美 규정한 中 투자 제한 가드레일 때문"
韓 고위 관리 인용…"中 투자 몇가지 포기 가능성"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미국 의회가 '반도체 칩과 과학법(반도체법)'을 통과시키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투자를 재평가하고 있다고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 내 반도체 제조시설 건립 등에 520억달러(약 68조940억원)를 지원하는 반도체법에는 수혜 기업들이 10년간 중국에서 첨단 반도체 시설을 신설하지 못하는 등 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가드레일 조항'이 포함됐다.
이 조항에 따라 소식통은 삼성과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대한 투자를 재고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한국의 한 고위 관리는 시간이 지나면서 중국에 대한 몇가지 투자가 포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FT는 "이런 움직임은 세계의 선두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중국을 벗어나 미국으로 향하도록 장려하려는 미국의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굴기'에 나선 중국 견제에 한층 강도를 높이며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주에 170억달러를 투입해 미국 내 제2 파운드리 공장을 짓기로 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했을 때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을 찾았다.
또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으로 면담하고 미국에서 반도체산업 등에 220억달러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과 쑤저우에서 낸드플래스 생산 공장과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메모리 반도체 제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무역분쟁 전문가인 이재민 서울대 법대 교수는 FT에 미국이 한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을 유인하기 위해 보조금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이 미국 보조금을 받게 되면 의사결정과 사업 활동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더 강한 통제를 받게 되고, 이는 중국에 대한 투자와 생산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법안 일부 내용이 공개되지 않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FT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ab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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