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혜경 '법카 유용' 수사에 "국기 문란"..'사당화'엔 "납득 안돼"(종합)

방재혁 기자 2022. 8. 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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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이재명 후보는 3일 검찰·경찰이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것에 대해 "정치·경제 선진국 중에 기소·수사권을 가진 검찰, 경찰이 그 권한을 갖고 정치에 개입하고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세력 이익에 공모하는 나라는 없다. 이건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이재명 사당화'가 될 것이라는 당내 비판에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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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리스크는 국민의힘이 쓰는 공격적 언어"
"민주당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공당"
"문자폭탄 식의 의견 개진 바람직하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이재명 후보는 3일 검찰·경찰이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것에 대해 “정치·경제 선진국 중에 기소·수사권을 가진 검찰, 경찰이 그 권한을 갖고 정치에 개입하고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세력 이익에 공모하는 나라는 없다. 이건 가장 심각한 국기문란”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당대표가 될 경우 ‘이재명 사당화’가 될 것이라는 당내 비판에는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전당대회에 맞춰서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는 보도를 제가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불법 유용’ 의혹 수사 결과를 8월 중순 쯤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당대회 약 보름 전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에는 이 의혹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김모(46)씨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을 향한 사법리스크 공세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국민의힘의 고발에 따라서 수사하는 것을 사법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에 매우 유감스럽고 서글프기도 하다”며 “국민의힘과 검경이 쓰는 공격적 언어를 우리 안에서 쓰는 것 자체가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가지 수사들을 정말 먼지 털듯이 십수년간 계속 하고 있는데 팩트도 없지 않나”라며 “잘못한 것을 구체적으로 지적을 (해야지) 잘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징후가 보일 거 같은 생각이 든다 이렇게 하면 안 된다. 분명하게 팩트로 지적하는 것이 맞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다른 후보들이 ‘이재명 사당화’ 가능성을 제기하며 비판하는 것에 대해 “사당화 우려라는 말을 왜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단언적으로 말하건대 민주당은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공당”이라고 반발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원 50% 국민 50%라는 경선을 거치는 명확한 시스템 가지고 있다”며 “실력과 실적을 가지고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라면 이 확고한 시스템에 의해서 당원과 국민의 판단 및 선택을 받을 권리가 보장된다. 사당화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최근 논란이 된 ‘의원 욕하는 당원 플랫폼 발언’에 대해서는 “민심과 여의도 마음이 불일치한다는 것을 최근에 실감한다. 결국은 당원과 당의 소통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발언의 배경을 설명하면서 “감정적인 대응 표현과 억압적 형태, 폭력적 표현, 문자폭탄이라고 불리는 방식의 의견 개진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달 30일 경북 안동 수산물도매시장에서 열린 경북 북부·중부지역 당원 및 지지자 만남에서 “당원들이 당에 의사를 표현할 통로가 없다. 그래서 의원들의 번호를 알아내 문자를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해결책으로 “당에 온라인 플랫폼을 만들어서 욕하고 싶은 의원을 비난할 수 있게 해 ‘오늘의 가장 많은 비난을 받은 의원’, ‘가장 많은 항의 문자를 받은 의원’ 등을 추산해 보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이 후보는 위성정당 금지 등 선거제도 관련 개편과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상적인 제도, 이상적인 상태를 기대하지만 당장 현실에서 이뤄질 수 없고 장기적인 비전이나 길게 봐야 할 방향을 정의하는 것은 모르겠으면서 의견충돌이 심각하게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라면 시간을 두고 충분히 논의하고 논의될 때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문제해결 방법”이라며 “국민들이 어려운 민생과 경제위기 속에서 그것에 국력을 집중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으로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있고 지금 당장 급한 것 경제위기 극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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