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은 총재들 잇단 매파 발언에 美 국채금리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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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2일(현지시간) "연준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 투쟁에 전념하고 있다"며 통화긴축을 지지하는 매파적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자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 금리전략 책임자 수바드라 라자파는 데일리 샌프란 연은 총재의 발언을 "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시장에서 매도를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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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2일(현지시간) "연준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공격적 투쟁에 전념하고 있다"며 통화긴축을 지지하는 매파적 메시지를 잇달아 내놓자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의 금리 전망에 따라 움직이는 미 국채 2년물 수익률(금리)은 이날 0.19%포인트(p) 오른 3.06%를 기록, 6월 중순 이후 하루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3년물 금리도 0.22%p 상승한 3%로, 같은 기간 최대치로 올랐다.
이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링크드인 인터뷰에서 "인플레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 중인지만, 연준은 이를 식히는 데 있어 아직 어디에도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주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수 있다고 해 시장에 안도감이 번진 데 대한 반작용으로 풀이됐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별도 인터뷰에서 "9월 차기 회의에서 금리를 0.5%p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0.75%p 인상도 괜찮을 수 있다"며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는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평소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인플레이션 억제는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노동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를 고려할 때 미국 경기가 침체 상태에 있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메스터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대표적인 매파다.
프랑스 금융그룹 소시에테 제네랄의 미 금리전략 책임자 수바드라 라자파는 데일리 샌프란 연은 총재의 발언을 "물가와 반대로 움직이는 채권 시장에서 매도를 촉발시켰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과민반응을 보이는 건지는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제프리의 금융시장경제학자 톰 사이먼스는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의 발언과 관련, "에번스는 매우 비둘기파적인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매파적 발언은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경제가 식기 시작했다는 징후가 보이자 시장이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폭 예상치를 낮추기 시작한 가운데 나와 더 주목도가 높았다.
지난달 28일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미국의 올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지난 분기보다 (인플레이션 조정치 기준) 0.2%, 연율 기준으로는 0.9%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분기 GDP가 1.4 역(-)성장한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기술적 경기침체로 해석됐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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