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많은 '아육대' 이럴 거면 돌아오지 말지[이슈와치]

박정민 2022. 8. 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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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거면 돌아오지 말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2년 만에 재개된 MBC '2022 추석특집 아이돌 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본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온갖 잡음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휴지기를 가졌던 '아육대'는 오는 추석 연휴에 맞춰 약 2년 만에 재개됐다.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아육대'는 지난 2010년 첫 방송을 시작해 매년 설날, 추석 연휴에 편성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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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정민 기자]

"이럴거면 돌아오지 말지"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2년 만에 재개된 MBC '2022 추석특집 아이돌 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본방송이 시작되기도 전에 온갖 잡음으로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휴지기를 가졌던 '아육대'는 오는 추석 연휴에 맞춰 약 2년 만에 재개됐다. 아이돌 가수들이 출연해 스포츠 종목에 도전하는 '아육대'는 지난 2010년 첫 방송을 시작해 매년 설날, 추석 연휴에 편성되고 있다. MBC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자, 아이돌이 얼굴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육대' 출연 후 부상을 입는 가수들이 꾸준히 나왔던 만큼 폐지를 외치는 목소리도 높다. 무대를 해야 하는 가수에게 부상만큼 치명적인 일도 없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획사가 수천 명의 팬들을 관리하게 하고 팬들을 위한 도시락도 직접 준비하게 한다는 점, 녹화를 볼 수 있게 해준다는 이유만으로 장시간 녹화에 팬들을 동원한다는 점에서 "갑질이 아니냐"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녹화 전부터 잡음이 불거졌다. 수천 명의 팬들을 동원한 '아육대'는 방역으로 인해 취식이 불가하며 중도 퇴장이 불가하다는 공지를 내렸다. 약 15시간 이상 녹화를 진행하면서 취식은 물론 중도 퇴장도 불가하다는 점에서 방송국이 팬들의 인권을 유린한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그제야 '아육대' 측은 중도 퇴장 후 취식이 가능하다고 공지를 수정했다.

무엇보다 이번 '아육대'가 더욱 걱정을 샀던 이유는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코로나 시국에 수백 명의 아이돌, 팬들, 관계자를 동원한 '아육대'에서 결국 확진자가 나왔다. 8월 1일 진행된 풋살 경기에 참여했던 김재환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 현재 김재환은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녹화에 참여했던 만큼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대규모 오프라인 녹화를 강행한 MBC는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비판 여론에도 촬영을 강행한 '아육대'가 남긴 건 논란과 코로나19 바이러스뿐이다. 국내 팬덤과 기획사에 대한 어떤 배려도 찾아볼 수 없는 '아육대'가 정말 명절에 걸맞은 프로그램인지 의문이다.

(사진=MBC 제공)

뉴스엔 박정민 odul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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