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희망 잃은 40대에 도움 손길 내민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

김인유 2022. 8. 3.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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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희망이 없었는데, 다시 한번 살게 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1년간 희망복지원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사례관리 지원이 종료된 A씨는 소감을 묻는 지원단에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돼 신속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며 "살고 싶은 희망도 없었고 사람이 무서워 밖을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나를 다시 한번 살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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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망·채무로 극단 상황 몰려..1년간 의료·경제 등 지원

(광명=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살고 싶은 희망이 없었는데, 다시 한번 살게 해줘서 너무 감사합니다."

경기 광명시에 사는 1인 가구 청장년 A씨는 최근 10년 사이 부모를 포함한 사랑하는 가족 3명이 잇따라 사망하면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아 심리적, 정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진 그는 직장도 제대로 다니지 못하게 된데다가 하나밖에 남지 않은 동생에게 빌려준 신용카드로 인해 부채가 생기면서 경제적으로도 힘든 상황에 놓이게 됐다.

지난해 초 극심한 우울증과 대인기피가 생긴 A씨는 자살 충동으로까지 상황이 악화하면서 삶의 희망을 점차 잃어가고 있었다.

이때 광명시 희망복지지원단이 A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A씨의 어려운 처지를 알게 된 희망복지지원단은 설득 끝에 그를 만나 상담을 진행한 뒤 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해 병원에서 정신과 상담 치료를 받도록 지원했다.

이어 생활비를 벌지 못하고 있던 그에게 정부의 긴급복지 지원정책을 적용해 생계·주거비 명목으로 월 90여만원을 지급하고, 채무상담센터와 법률구조공단을 통해 파산신청을 해 부채의 늪에서도 벗어나게 도와줬다.

광명시청사 [광명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1년간 희망복지원지원단의 도움을 받아 사례관리 지원이 종료된 A씨는 소감을 묻는 지원단에 "사례관리 대상자로 선정돼 신속하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며 "살고 싶은 희망도 없었고 사람이 무서워 밖을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었는데, 나를 다시 한번 살게 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광명시의 사회복지담당공무원과 민간의 통합사례관리사·민간사례관리사로 구성된 희망복지지원단은 빈곤과 질병 등 복합적인 어려움에 부닥친 시민을 발굴해 경제·심리·법률·의료·주거·복지 등 통합적인 지원 서비스를 하고 있다.

2016년부터 올해 6월 말까지 시민 6천436명을 발굴해 지원했다.

정선영 광명시 사례관리지원팀장은 "최근 청장년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고독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데, 이들을 발굴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아울러 부모를 간병하느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간병인에 대해서도 도움을 주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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