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대형마트 규제 협의해야"..이영 "관계부처와 소통"

권안나 2022. 8. 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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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대형마트 상생 규제 관련 당사자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중기부가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정책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소상공인단체 대표는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도 어렵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최소한 상생을 위한 규제인데 어떠한 공론화나 협의 과정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겠다고 하면 우리도 가만있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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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영 장관, 소상공인 대표 5개 협·단체장 소통

[서울=뉴시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소상공인 대표 협·단체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현안사항에 대해 단체 대표들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2.08.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 장관은 대형마트 상생 규제 관련 당사자 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소상공인들의 목소리에 "중기부가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정책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 2일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소상공인 대표 5개 협·단체장들과 만나 최근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 '3고(高)'로 인해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는 상황에서 각종 애로사항에 대해 약 3시간여 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는 지난 6월14일 제1차 소상공인 정책나눔협의회에서 분기별로 소상공인 대표 단체들을 만나 소상공인·전통시장의 회복과 도약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로 한 이후 두 번째 모임이다.

간담회에는 소상공인연합회, 전국상인연합회,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 백년가게협동조합연합회 등 5개 협·단체장과 중기부 관련 실국장 등 총 12명이 참석했다.

먼저 최근 대형마트 주말 온라인 배송 허용 움직임에 대해 다소 격앙된 목소리들이 여과 없이 나왔다. 한 소상공인단체 대표는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도 어렵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최소한 상생을 위한 규제인데 어떠한 공론화나 협의 과정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겠다고 하면 우리도 가만있을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달 2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업무보고 당시 밝혔던 ‘신중론’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소벤처기업부가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정책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입장과 오늘 말씀하신 내용들을 잘 정리해 정부 및 관계부처와 소통해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 장관은 “최근 금융위원장을 만나서 대출만기연장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협의체에 중기부도 들어올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았고 참여하기로 했다"며 "만기연장으로 걱정이 많은 소상공인분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헸다.

이 밖에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던 소상공인단체 대표들은 백년가게 관련 별도의 지원과 성장 단계별 지원도 건의했다.

이들은 "30년 이상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경쟁력 있는 소상공인으로 이분들이 자부심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소상공인들이 결국은 성장해 소기업, 중소기업이 돼야 하는데 성장 단계별 지원정책을 통해 기업형 소상공인이 많이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중기부는 항상 열린마음으로 이러한 위기 상황을 협·단체들과 소통하며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함께 자리한 소상공인단체 대표들도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중기부와 소통하며 만들어 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ymmn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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