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무인체계 소요 종합계획·핵심기술 로드맵 필요"

김성진 KIDA 연구위원 "각 군 독자적 추진에 중복 가능성" 지적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군 당국이 국방 무인체계 소요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기초한 국방 무인체계 핵심기술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김성진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위원은 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소재 KIDA 평화관에서 열린 제61차 '국방아젠다포럼'에 참석, '무인체계 국방 분야 활용 현황과 과제'에 관한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군이 도입하는 무인체계 핵심기술과 부품은 무기체계와 전력지원체계를 명확하게 양분하기 어려운 상황임에도 기존의 분류체계에 따라 전력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무기체계 사업은 기술개발이 빠른 4차 산업 특성의 적시 반영이 어렵고, 전력지원체계 사업은 소요기획, 사업관리, 연구개발 전문성 축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현 무인체계 사업은 각군이 독자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플랫폼 및 기술개발 중복 가능성이 상존하고, 대량 획득 시 기술·산업적 파급력이 큼에도 불구하고 다품종·소량 위주 구매로 노하우 축적과 경제유발효과가 미미하다"며 종합계획 수립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정제령 KIDA 연구위원도 이날 '유무인 복합 및 무인 전투체계를 활용한 작전수행개념 발전방향'에 관한 주제발표에서 "각 군의 미래전 개념은 합동작전에 대한 고려가 미흡하다"며 "이는 미래 유·무인 복합체계 적용 시 각 군 영역에 대한 불분명한 정의에 근거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은 합동전장에서 유·무인 복합체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합동전장에서 유·무인 복합체계를 포괄할 수 있는 합동기본개념 작성이 필요하다"며 "이를 바탕으로 각 군의 유·무인 복합체계 관련 개념들을 조정 및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pej8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