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설토로 매립한 인천항 배후단지 예정지서 맹꽁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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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퍼낸 준설토로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발견돼 포획·이주 작업이 진행된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암물류2단지 2단계 부지에서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맹꽁이가 발견됐다.
아암물류2단지 2단계 예정 부지와 같이 준설토 투기장이었던 곳에서 맹꽁이가 발견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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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바다에서 퍼낸 준설토로 공유수면을 매립해 조성한 인천항 항만배후단지 개발 예정지에서 멸종위기종인 맹꽁이가 발견돼 포획·이주 작업이 진행된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아암물류2단지 2단계 부지에서 멸종위기 2급 야생생물인 맹꽁이가 발견됐다.
아암물류2단지 2단계 사업 부지는 104만5천㎡로 수년 전까지 해상 항로에서 퍼낸 흙을 처리하는 준설토 투기장으로 활용됐던 곳이다.
IPA는 준설토로 공유수면을 매립해 형성된 이 땅에서 부지 조성 공사를 준비하던 중 사후 환경영향 조사를 통해 맹꽁이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IPA는 앞으로 전문기관에 의뢰해 이들 맹꽁이를 포획하고 대체 서식지로 옮긴 뒤 부지 조성 공사를 시작하기로 했다.
아암물류2단지 2단계 예정 부지와 같이 준설토 투기장이었던 곳에서 맹꽁이가 발견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전문가들은 이들 맹꽁이가 다른 지역에서 서식하다가 관련 공사 과정에서 유입된 토사와 함께 들어와 번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종범 아태양서류파충류연구소 박사는 "맹꽁이는 흙 속에서 살다 보니 육지에 있는 흙을 퍼다가 옮기는 과정에서 함께 이동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끔 흙을 옮기는 과정에서 맹꽁이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IPA 관계자는 "공사 준비 작업 중 맹꽁이 서식 사실이 확인돼 공사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관련 기관과 협의한 뒤 전문기관에 의뢰해 맹꽁이를 포획해 이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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