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전당대회 시점 두고 친윤-비윤 '신경전'.."연내하자" vs "내년 초에 하자"
3일 여권에 따르면 조기 전당대회 시점과 비대위원장 인선을 두고 당내 의견이 분분하다. 이 대표의 복귀 여부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과 당의 내홍을 수습할 차기 지도부를 하루속히 꾸려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친윤계는 9월 초 전당대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준석 복귀길'을 막고 당 대표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면 친이준석계를 포함한 '비윤계' 인사들은 '이 대표 복귀'를 전제로 전당대회를 내년 초에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해진 당 혁신위원회 부위원장도 전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전화 인터뷰에서 "내년 1월9일 이준석 대표가 법적으로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봉쇄하고 이 대표를 축출하면 이 대표 쪽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며 "이 대표가 복귀할 수 있다는 권리를 제안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면 돌아올 수 있게 하는 전제로 비대위에 찬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당내에선 '비대위 체제 전환' 자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국민의힘 한 초선의원은 이날 매경닷컴과의 통화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해서는 지도부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며 "우리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지만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절차에서 모순이 있다고 생각하는 의원들도 더러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마치 당이 분열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우선은 침묵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대위 체제 전환에 불만을 가진 분들도 많다"고 덧붙였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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