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더 빨리 돈다"..6월29일 '역사상 가장 짧은 하루' 기록

이현정 2022. 8. 3.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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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빨라져 지난 6월 29일이 '역사상 가장 짧은 하루'로 기록됐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통상 하루의 길이는 23시간 56분 4초이나 자전 속도의 변동으로 지난 6월 29일 하루 1.59밀리초가 단축됐다.

하루 길이가 짧아졌다는 것은 자전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전 속도는 태양과 달의 인력, 지구 핵과 맨틀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매일 미세하게 변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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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길이, 자전속도 변동으로 1.59밀리초↓
1960년대 측정 시작 이래 가장 큰 폭 감소
"최근 자전 속도 빨라지는 추세" 주장 나와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지구의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빨라져 지난 6월 29일이 ‘역사상 가장 짧은 하루’로 기록됐다.

지구의 자전 속도가 미세하게 빨라지면서 지난 6월 29일이 ‘역사상 가장 짧은 하루’로 기록됐다. (사진=픽사베이)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통상 하루의 길이는 23시간 56분 4초이나 자전 속도의 변동으로 지난 6월 29일 하루 1.59밀리초가 단축됐다. 1밀리초는 1000분의 1초로 사람이 감지할 수 없을 정도의 짧은 시간이다.

이는 1960년대 원자시계로 자전 주기를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전의 가장 짧은 하루는 1.50밀리초가 줄어든 2020년 7월 26일이었다.

하루 길이가 짧아졌다는 것은 자전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전 속도는 태양과 달의 인력, 지구 핵과 맨틀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받으며 매일 미세하게 변동한다.

학계 일각에서는 2020년 이후 ‘챈들러 요동’(Chandler Wobble)의 빈도가 변화하면서, 지구의 자전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라고 보고 있다. ‘챈들러 요동’은 지구의 자전축이 약 433일을 주기로 조금씩 이동하면서 자전 주기도 함께 변화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작용 원리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달 1일부터 5일까지 열리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구과학학회’(AOGS) 학술대회에서 이와 관련한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모스크바국립대 레오니드 조토프 박사는 “챈들러 요동의 정상적인 진폭은 지구 표면에서 3~4m 정도인데, 2017∼2020년에는 그 진폭이 감지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현정 (jade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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