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이준석 당대표 '성비위 사건' 대단히 불미스러운 일 물러나주는 게 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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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조수진 의원은 2일 "울산 진수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문자 파동으로 며칠 고생했다'라는 건 사실이 아닌 걸로 알려지고 있다"며 "권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 누군가가 말씀하신 것이 좀 과장되고 왜곡돼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지도체제 혼란상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의중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작전에 의한 것 아니냐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면 이렇게 전략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나. 권 원내대표의 '문자 파문'은 저도 굉장히 놀랐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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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이 다 이탈"
"尹 '문자로 며칠 고생' 보도 사실아냐"
"'보이지 않는 손'이면 이런 모습일까"
국민의힘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조수진 의원은 2일 “울산 진수식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문자 파동으로 며칠 고생했다’라는 건 사실이 아닌 걸로 알려지고 있다”며 “권 원내대표를 돕기 위해 누군가가 말씀하신 것이 좀 과장되고 왜곡돼 전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하면 권 원내대표가 원내대표직 문제에 대해 결단을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비대위원장 후보로는 “중도를 강화할 분이 중요하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이같이 말한 뒤 “누가 이 시점에서 대통령의 뜻이다, 대통령이 어떤 얘기를 하더라 그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며칠 고생했다’ 보도는) 소설이라기보다 계속 죄송하다고 하니까 대통령이 ‘기운 내라’ 정도 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고 추측했다.
조 의원은 지도체제 혼란상이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의중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작전에 의한 것 아니냐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면서도 “그런데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면 이렇게 전략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나. 권 원내대표의 ‘문자 파문’은 저도 굉장히 놀랐다”고 일축했다.
그는 출범 가능성이 높아진 비상대책위원회 기간과 성격에 대해 “집권여당에서는 굉장히 기간이 짧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국정감사가 10월쯤 시작이 될 것인데, 시기적으로는 9월 말도 전당대회가 가능하다고 보고 아무리 늦어도 연내에는 무조건 해야 된다”며 “그리고 한다면 2년짜리를 제대로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원장 인선에 대해서는 “당내든 당외든 열려 있다고 생각하고, 무엇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이 다 이탈했는데 중도를 강화할 수 있는 분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권성동 원내대표 거취에 대해서는 “비대위로 전환하면 원내대표직 문제를 결단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지금은 워낙 당이 비상상황이고 어떤 책임감의 일종으로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사실상 사퇴론을 폈다.
그러면서 이준석 대표의 대표직 사퇴가 상황 수습의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당대표가 ‘성비위 사건’이라는 대단히 불미스러운 일로 당원권이 정지되고 직무대행이 리더십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 취임 100일도 안 된 대통령 지지율이 20%로 추락한 게 비상상황 아니고 어떤 게 비상상황인가”라고 물으며 이 대표를 향해 “‘조국 사태’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혐의가 특정됐나. 혐의가 특정되지 않더라도 자리에서는 물러나주는 게 자기 소속 집단에 대한 애정”이라고 했다.
이어 함께 출연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에게 “이 대표에게 전화해서 ‘좀 멀리 보자. 길게 보고 긴 호흡으로 보고 한 번 쉬었다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자’(고 설득해달라)”고 전하며 “정말 당을 아끼는 마음에서라면 이 대표가 ‘내가 깔끔하게 정리하고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돌아가겠다’고 해주십사 하는 게 정말 간절한 소망”이라고 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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