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댐에서도 겨울의 진미 '빙어'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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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진미 빙어(氷魚). 날씬한 몸매에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육질이 연하고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 담백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소양호나 춘천호, 합천호 등 내륙 큰 호수에서 서식하고, 겨울 낚시로 인기가 좋은 빙어를 앞으로 안동댐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3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서해 천수만 기수역에서 확보한 자연산 빙어로부터 인공채란해 수정, 부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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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댐에 3~4cm 크기 3만 마리 방류
천수만서 잡은 어미서 인공채란·수정
부화 후 5개월 정도 키운 것.. 국내 최초
겨울의 진미 빙어(氷魚). 날씬한 몸매에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하며, 육질이 연하고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 담백한 맛으로 인기가 좋다. 소양호나 춘천호, 합천호 등 내륙 큰 호수에서 서식하고, 겨울 낚시로 인기가 좋은 빙어를 앞으로 안동댐에서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최근 안동댐에 빙어 치어 3만 마리를 시험방류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빙어 치어는 호수에서만 나고 자란 육봉화한 빙어가 아니라 민물과 바다를 오가는 회유성 빙어다. 지난 3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서해 천수만 기수역에서 확보한 자연산 빙어로부터 인공채란해 수정, 부화한 것이다. 5개월간 기른 몸길이 3~4㎝ 크기의 건강한 종자로 국내에서 어린 빙어를 방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북지역 빙어 어획량은 2006년만 해도 연간 230톤에 달했다. 하지만 댐 건설과 고수온 등 환경변화와 바다로 나가지 못한 채 호수에 갇혀 서식한 데 따른 유전자원의 열성화 등으로 지난해 어획량은 6톤으로 쪼그라들었다.
다른 지방에서도 빙어자원 복원을 위해 인공방류에 나섰지만, 종자생산기술 부족으로 수정란이나 갓 부화한 자어를 방류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방류한 빙어가 제대로 크지 못하고 다른 물고기에게 잡혀 먹히는 바람에 별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기존의 자원조성 방법에서 탈피해 몸길이 3∼4㎝까지 키우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밖에도 센터는 도내 낙동강 유역의 어자원을 보존하기 위해 매년 어린 고기 170만 마리 정도를 생산해 방류하고 있다. 올해는 빙어 등 어민들이 선호하는 민물어종인 동자개, 미꾸리 등을 대량 생산해 8, 9월쯤 주요 댐과 저수지, 하천에 방류할 계획이다.
문성준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장은 “빙어 등 어업인이 선호하는 고부가 어종의 종자생산 및 방류 사업을 지속해 내수면 수산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광진 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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