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할 '해저터널', 이르면 4일부터 공사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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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내년 봄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해저 터널 공사를 곧 시작한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일 후쿠시마현과 후쿠시마 제1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현 내 오쿠마마치와 후타바마치 등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 공사에 동의한다는 의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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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에 1km 터널 만들어
내년 봄 방류 위한 행정절차 사실상 마무리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내년 봄 바다로 방류하기 위한 해저 터널 공사를 곧 시작한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해양방류 계획을 정식 인가한 데 이어, 후쿠시마현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가 공사에 동의했기 때문이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방사성 물질 누출 사고가 일어났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2일 후쿠시마현과 후쿠시마 제1원전이 위치한 후쿠시마현 내 오쿠마마치와 후타바마치 등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오염수 방류를 위한 해저 터널 공사에 동의한다는 의견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우치보리 마사오 후쿠시마현 지사는 동의서를 전달하며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는 등 아직 의견이 다양하다. 정부와 도쿄전력이 관계자들과 대화를 거듭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어민들은 여전히 오염수의 바다 방류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지난달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계획을 정식 인가하는 결정을 내리자, 노자키 데쓰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것은 조금도 변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원자력규제위 인가와 인근 자자체 동의 등 해저 터널 건설에 대한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3일 “해저 터널 공사가 이르면 4일 시작될 예정이다. 터널을 뚫기 위한 굴착기를 현장 근처에 배치한 상태다. 공사는 8개월 반 정도가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어민 피해 등을 고려해 원전이 위치한 해안에서 1㎞ 길이의 해저 터널을 새로 만들어 이곳을 통해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이 터널은 지름이 약 3m로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 부근에서 약 1km에 걸쳐 해저 암반을 파내 만들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원전 주변 해역에 대해 탐사를 실시한 결과, 터널을 만드는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약 125만t)의 방사성 물질 농도를 법정 기준치 이하로 낮춘 뒤, 내년 봄부터 장기간(약 30년)에 걸쳐 바다에 방류할 예정이다. 다핵종제거설비로도 제거할 수 없는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는 기준치의 40분의 1 이하로 농도를 희석하겠다고 밝혔다.
도쿄/김소연 특파원 dand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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