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원 '공간의 구조화'..그 안에서 발견한 삶

2022. 8. 3.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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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모 형태로 쌓아 올린 조형물은 우리 삶의 터전을 재구성하고 재조합한 흔적이다.

임종은 독립큐레이터는 그의 작업에 대해 "작품의 형상은 추상화되고, 장식적인 조형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면에는 그가 발굴해 재구성하고자 하는 도시의 삶과 (그것의) 구축 과정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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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0일까지, 화인페이퍼 갤러리
유지원 개인전 '공간의 구조화'
공간의 구조화:폐허의 미학, 2021[화인페이퍼 갤러리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네모 형태로 쌓아 올린 조형물은 우리 삶의 터전을 재구성하고 재조합한 흔적이다. 그 이면엔 우리 삶의 과정이 보인다. ‘가치의 재구성’을 주제로 배제되거나 잊혀진 개념과 공간, 존재, 기억과 역사의 흔적들을 조각, 설치, 영상 등 복합매체 설치작업이다.

화인페이퍼 갤러리는 오는 20일까지 유지원의 개인전 ‘공간의 구조화(Space Structuring)’를 연다고 3일 밝혔다.

오랜 외국 생활 후 한국에 정착한 작가는 빠른 개발로 한국사회에서 배제된 장소의 본래적 속성을 연구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개인과 집단의 관계의 의미를 추출해내 예술적 실천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모던하우스, 2022 [화인페이퍼 갤러리 제공]

이번 개인전 ’공간의 구조화(Space Structuring)’에선 개인이나 집단의 기억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것들의 보이지 않는 가치와 흔적, 기억에 대한 시각적 사유로서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임종은 독립큐레이터는 그의 작업에 대해 “작품의 형상은 추상화되고, 장식적인 조형물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이면에는 그가 발굴해 재구성하고자 하는 도시의 삶과 (그것의) 구축 과정을 구체적으로 엿볼 수 있다”고 평했다.

유지원은 “‘가치의 재구성’이라는 테마는 사회와 역사적 메시지 같은 의도된 결론이 아닌, 생성과 소멸의 과정 안에서 파편화된 흔적들이 답보하는 개인 내지는 집단의 사유에 관한 것들”이라며 “일상을 구성했던 개별적 존재들을 작가 특유의 구조적 시각 어법으로 재구성함으로서 이들의 본래적 구체성이 추상적인 사물이나 개념으로 전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전시를 찾은 관객들이 전시장이라는 화이트큐브의 규격화된 장소 안에서 기능을 상실한 물질, 혹은 장소들이 전복돼 재구축되는 경험을 하길 원한다”며 “이러한 새로운 인식의 경험을 통해 ’가치의 재발견‘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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