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K바이오, M&A·특허·지분율 해결로 미래 그려야"

황재희 2022. 8. 3.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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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특허와 지분율 경영 문제를 해결하고 M&A(인수합병)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대표이사는 3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이하 BIX) 기조세션 '2022 한국 바이오산업 현재와 미래를 그리다'에서 "20년 전에는 1000억원이 기술 이전되면 지상파 3사에서 방송을 찍고 난리가 났으나, 최근 기술이전 900억원 소식에는 '또 했구나' 이 정도에 그치는 등 국내 바이오 기술력이 많이 올라왔다"며 "어느 순간 백신 포함 신약개발 등 많은 성취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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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 기조세션서 전문가들 지적
특허보호·지분율 중심 경영 문제 해결
M&A 활성화 강조

3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이하 BIX) 기조세션 ‘2022 한국 바이오산업 현재와 미래를 그리다’ 모습 (사진=뉴시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특허와 지분율 경영 문제를 해결하고 M&A(인수합병)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대표이사는 3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 코리아 2022’(이하 BIX) 기조세션 ‘2022 한국 바이오산업 현재와 미래를 그리다’에서 “20년 전에는 1000억원이 기술 이전되면 지상파 3사에서 방송을 찍고 난리가 났으나, 최근 기술이전 900억원 소식에는 ‘또 했구나’ 이 정도에 그치는 등 국내 바이오 기술력이 많이 올라왔다”며 “어느 순간 백신 포함 신약개발 등 많은 성취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바이오 산업이 위기라고 한다. 상장된 회사들 주가도 좋지 않고 상장도 되지 않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을 믿었으면 좋겠다”며 “믿고 투자하고 이것이 (주가)상승으로 갔으면 좋겠다. 중국의 경우 다른 기업들의 법인세는 25%인데 반해 하이테크 산업의 경우 법인세가 15%”라고 설명했다.

이정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대표도 “바이오벤처가 전 세계적으로 일관되게 꾸준히 글로벌 딜(Deal)을 한 나라는 거의 없다”며 “국내의 경우 과학과 산업, 자본이 밀접하게 상호작용하면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특허보호와 지분율 중심의 경영구조 등은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첫째로 시급한 것이 특허인데, 남에게는 자비롭고 나에게는 실속이 없는 것이 특허”라며 “한국 산학협력단을 보면 특허는 실속이 없다. 정부과제 평가를 받아야 해서 특허를 내면 보호가 잘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황 대표도 국내 특허의 고부가가치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하며 “특허가 양적인 성장은 충분히 됐으나 앞으로는 질적성장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기술 이전을 하려면 특허가 중요하다”며 “출원 등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특허를 지원하는 문화가 확산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M&A가 향후 10년간의 중요한 키워드라고 설명하며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분율 중심 경영은 지양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했다.

이 대표는 “10년 간 바이오섹터 발전을 보면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M&A”라며 “국내 바이오는 기술에 비해 너무 쪼개져 있어 많다. 사실상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기업들이 있느냐 한다고 하면 지금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바이오텍 회사를 자식한테 물려주는 구조는 구닥다리이며, 지분율 중심의 경영 개념은 혁파해야 한다”며 “평생을 연구하다가 창업한 사람들이 경영을 잘할 수는 없다. 잘하는 사람을 들이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여기에 걸림돌이 지분율이다. 투자자도 경영 지분율이 낮다고 하면 투자를 잘 안한다”며 “경영권 지분율이 아니라 이사회 중심으로 가야한다. 지금은 바이오 산업은 경영 문제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황 대표도 “회사가 많이 발전했지만 이사회 중심으로 회사가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대주주 지분율이 어떻고가 아니라 이사회 중심이라면 M&A도 자연적으로 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우리나라가 사실상 M&A가 잘 안되는데, 보니까 아들에게 물려주려고 하는 그런 것 때문에, 지분이 희석되면 안되니까 그렇다"며 "상속과 관련한 M&A 규정을 만들어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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