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강요해놓고 문제는 외면..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코로나19백신피해자 가족협의회가 오늘(3일)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에게 전달한 건의문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보인 피해자의 가족들이 행정의 대응을 비판하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코로나19백신피해자 가족협의회 제주지부는 오늘(3일) 오영훈 제주자치도지사와 면담을 갖고 백신 피해자에 대한 대책 마련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현재 제주자치도에서는 백신접종 이상반응에 대한 신고건수만 제공할 뿐 여기에 따른 중증과 사망자 현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백신 접종을 독려하면서 부작용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백신 부작용을 입은 도민들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제주도민들은 국가에서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며 접종하라 했고, 제주자치도 역시 백신 접종욜 종용했다"며 "선택여지 없는 접종 강요로 나타난 문제에 대한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가족협의회는 또 "제주자치도는 백신 이상에 대한 제대로 된 안내도 해주지 않아 가족들이 국회와 질병관리청을 뛰어다니고 있다"며 "심지어 단 한 건도 인정되지 않은 인과성 결과 역시 가족 통보 없이 기사로 알고 있고, 부검 안내도 제대로 없어 근거도 남기지 못한 사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오영훈 지사에게 건낸 건의문을 통해 백신 피해자에 대한 제주자치도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투명한 정보공개 등을 요구했습니다.

또 제주지역 백신이상반응 전담센터와 치료병원 지정을 비롯해 관련 특별법 제정을 위해 제주자치도에서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가족협의회는 오영훈 지사와의 비공개 면담이 끝난 뒤 "제주자치도 차원에서 유족과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다고 했고, 치료비 선지원과 관련한 조례제정 등의 방법을 검토하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전해왔습니다.

또 "특별법 제정에 대해서는 적극 찬성했고, 공개적으로 요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고 덧붙였습니다.

JIBS 제주방송 조유림 (yurim97@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