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값은 줄여도 스타벅스는 갔다"..高 인플레도 못 막은 커피 사랑

송지유 기자 2022. 8. 3.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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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커피전문업체 스타벅스가 시장 전망을 뛰어 넘는 분기 실적을 냈다.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매장 문을 닫아야 했던 중국 시장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도 미국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 실적 부진 위기에서 벗어났다.

올 2분기 스타벅스 실적이 시장 전망을 뛰어 넘은 배경에는 미국 내 탄탄한 수요가 있다.

스타벅스는 중국 봉쇄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 분기부터 실적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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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스타벅스, 2분기 양호한 실적 발표..매출·주당순이익 월가 전망 뛰어넘어..中매출 44% 급감 불구 美실적 탄탄..무더위에 찬 음료 찾는 소비자 급증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한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 매장/ⓒ블룸버그

세계 최대 커피전문업체 스타벅스가 시장 전망을 뛰어 넘는 분기 실적을 냈다. 주요 도시 봉쇄 조치로 매장 문을 닫아야 했던 중국 시장 매출이 크게 줄었는데도 미국에서 판매가 크게 늘어 실적 부진 위기에서 벗어났다. 40여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생활비 부담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커피 지출만은 줄이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CNBC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지난 4~6월 매출액이 81억5000만달러(10조68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의 전문가 전망치인 81억1000만달러(10조6200억원)을 웃도는 것이다. 주당순이익은 84센트(1100원)로 역시 월가 예상치인 75센트(982원)보다 높았다.

올 2분기 스타벅스 실적이 시장 전망을 뛰어 넘은 배경에는 미국 내 탄탄한 수요가 있다. 전 세계 매출은 3% 늘어난데 비해 미국 매출은 9% 뛰었다. 이는 엄격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현지 매장의 3분의 2가 수시로 문을 닫아야 했던 중국 시장에서 매출 44%가 급감한 것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한 스타벅스 매장. 고객들이 야외 테이블까지 모두 차 있다. /ⓒ로이터=뉴스1
홍콩의 한 스타벅스 매장. 사회적 거리두기 등 규제에 따라 매장 내 테이블에 고객들이 앉을 수 없도록 조치해 놨다. /ⓒ로이터=뉴스1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도 고객들이 커피 소비를 줄이지 않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스타벅스의 가격 결정력과 고객 충성도가 실적을 견인했다"고 자평했다. 맥도날드·치폴레 등 다른 외식업체들이 인플레이션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것과 스타벅스가 대조적이라고 CNBC는 짚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를 끝내고 사무실 출근을 재개한 기업들이 늘면서 스타벅스의 오전 시간대 매출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무더위 영향으로 차가운 음료 매출이 전체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슐츠 CEO는 "차가운 음료는 시럽·우유 등을 첨가하는 경우가 많아 따뜻한 커피에 비해 단가가 높아 실적에 도움이 됐다"며 "특히 핵심 고객층인 Z세대는 절대적으로 아이스 음료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고객들이 차가운 음료를 마시고 있다. /ⓒAFP=뉴스1

매출은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9억1290만달러(1조2000억원)로 전년 동기 11억5000만달러(1조5000억원)보다 줄었다. 원재료 등 물가 상승과 직원 임금 인상 등이 수익을 압박했다는 것이 스타벅스 측 설명이다.

올 2분기 스타벅스의 전 세계 신규 매장은 318곳으로 전 세계 매장수는 3만4948곳이 됐다. 스타벅스는 중국 봉쇄 등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 분기부터 실적 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는 9월 13일 미국 시애틀 본사에서 '투자자의 날'을 열어 미래 전략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한편 스타벅스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1.41% 떨어진 83.71달러로 마감했으나 양호한 실적이 공개되자 시간 외 거래에서 2%대 반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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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지유 기자 cli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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