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내 민간전문가 '특별대응단장' 신설..정기석 교수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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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방역 대응 콘트롤타워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내에 민간 전문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을 신설했다.
중대본은 3일 "데이터에 기반한 전문가 의견이 방역정책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중대본 내 거버넌스를 개편한다"며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을 신설해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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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 면역 떨어지는 '겨울의 입구'에 맞춰 정책 수립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정부가 방역 대응 콘트롤타워인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내에 민간 전문가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을 신설했다.
중대본은 3일 "데이터에 기반한 전문가 의견이 방역정책에 충실히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중대본 내 거버넌스를 개편한다"며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을 신설해 정기석 한림대 호흡기내과 교수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중대본 회의에 매회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고 의사결정 근거와 이슈 등을 설명하는 브리핑을 실시해 대국민 소통을 할 계획이다.
정 단장은 국가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이하 감염병 자문위) 위원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정 단장에게는 실무팀 3명이 배정돼 지원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며 감염병 자문위 위원장을 '코로나19 대응 본부장'으로 임명하라고 지시했는데, 이 직책의 이름이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으로 바뀌었다.
정 단장은 이날 중대본 브리핑에서 "(감염병 자문위의) 자문에 그치지 않고 정책 부분에 대해 쉬운 언어로 해설을 하겠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문지식을 활용해서 적극적으로 반대의견을 내고 필요하다면 감시기능을 작동해서 정책이 제대로 가고 있는지, 현장에서 실행이 되는지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치료제라는 칼과 백신이라는 방패를 가지고 코로나와 전투를 벌이고 있는데, 유행 초기에는 칼이 없었고 방패는 거리두기였다"며 "방패에 해당하는 백신, 특히 4차 백신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다행히 많은 기저질환자들이 4차접종을 했지만, 50대는 불과 6.2%만 4차접종을 했다"며 "사망자와 중환자의 90%를 상회하는 50세 이상만 잘 관리하고 백신을 맞는다면 0.06%라는 치명률을 더 떨어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 151만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4차 감염의 예방효과는 20%밖에 안됐다. 4차접종을 맞아도 감염을 피할 확률은 그렇게 높지 않다"며 "하지만 4차 접종이 중증 예방효과가 51%, 사망 예방효과가 53%에 달하는 만큼 (4차 접종으로) 위험을 피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향후 유행세에 대해서는 "감염재생산지수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증가 추세는 둔화되겠지만, BA.2.75(켄타우로스 변이)의 향방에 따라 좀 멈칫거리다가 다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BA.2.75 변이가 델타 플러스처럼 우점하지(우세종이 되지) 못하고 끝난다면 이번 유행은 피크를 친 뒤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걱정되는 것은 전 국민의 면역이 골고루 떨어지게 되는 이번 겨울의 입구"라고 경계했다.
그러면서 "이 부분에 맞춰서 정책이 잘 수립돼 큰 문제 없이 넘어갈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 특별대응단장이 적극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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