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서울·경기단체장 평균 보유 부동산 23억원..국민 6배"

정유선 2022. 8. 3.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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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 지방선거 광역 및 서울·경기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의 부동산 재산 평균이 23억원으로 국민 평균의 6배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7명과 서울 구청장 25명, 경기 기초단체장 31명 등 총 73명의 부동산 재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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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선관위 재산 신고사항 토대로 경실련이 분석
조성명 강남구청장 '512억원' 부동산 재산 1위
1000㎡ 이상 농지 보유자 23명…"검증 필요"
"부동산 실사용 밝히고 임대용은 매각해야"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관계자들이 3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6.1 지방선거 광역 및 서울경기 기초단체장 당선자 73명의 부동산 재산분석 기자회견을 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8.03.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지난 6·1 지방선거 광역 및 서울·경기 기초단체장 당선자들의 부동산 재산 평균이 23억원으로 국민 평균의 6배가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17명과 서울 구청장 25명, 경기 기초단체장 31명 등 총 73명의 부동산 재산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경실련이 지난 5월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된 '후보자 재산 신고사항'을 토대로 살펴본 결과 당선자들의 1인 평균 부동산 재산이 23억원으로 분석됐다.

이는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의 6배가 넘는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 평균 부동산 자산은 3억7000만원이다.

전체 단체장 중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인물은 조성명 강남구청장이었다. 강 구청장은 건물 352억원, 토지 160억8000만원 등 부동산 재산 총 512억원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강남 도곡동 아파트 1채와 고양시 일산서구 및 강원 속초 소재 오피스텔 39채 등 총 40채가 주택과 오피스텔 재산으로 신고됐는데, 관련 재산액은 57억7000만원이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72억4000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부동산 재산을 보유했다. 그 뒤로는 김영환 충북도지사, 박형준 부산시장, 문헌일 구로구청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류경기 중랑구청장, 박희영 용산구청장, 홍준표 대구시장 순으로 부동산 재산이 많았다.

본인·배우자 신고 재산 기준 다주택자는 총 15명으로 조사됐다. 주택 3채 신고 당선자는 이성헌 서대문구청장, 서태원 가평시장 2명이고 주택 2채 신고자는 문헌일 구로구청장 등 13명이다.

토지재산은 40명의 당선자가 총 234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 중 1000㎡ 이상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당선자는 모두 23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실련은 "농지법상 비농민이 예외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주말·체험용 농지는 1000㎡ 미만으로 제한된다"며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농지에서 실제 경작을 하고 있는지, 취득과정은 적법했는지 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소속 정당별로 보면 1인 평균 부동산 재산은 국민의힘은 27억8000만원, 더불어민주당은 10억5000만원이었다.

경실련은 "집값이 잡히려면 중앙정부 못지않게 지방정부의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한데 단체장들의 역할에 대한 국민평가는 매우 회의적"이라며 "부동산 실사용 여부를 밝히고 임대용 부동산을 즉시 매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m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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