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1238억원..상반기 역대 최대(종합)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1~6월) 123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고 3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라 이자이익 규모가 커지고, 플랫폼·수수료 수입이 늘어난 결과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주택담보대출 대상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개인사업자 대출을 출시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펀드 판매 서비스를 추진하고 신용카드업 라이선스 취득을 검토하는 등 플랫폼을 통한 수익원도 계속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 "담보대출 70% 이상 목표"…4분기 소호대출 출시
카카오뱅크의 2분기(4~6월) 순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감소했다. 미래경기 전망을 반영해 올 2분기 충당금 126억원을 추가로 적립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2.29%, 연체율은 0.33%로 집계됐다.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경기침체 상황을 가정한 감독당국의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권고에 따라 약 -5%를 하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가정해 적립했다"며 "신용대출 포트폴리오의 연체율과 건전성 악화에서 비롯된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신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3조1547억원 늘어난 33조1808억원을 기록했다. 저원가성 예금 비중이 꾸준히 늘면서 전체의 59.8%를 차지했다.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25조8614억원에서 26조8163억원으로 증가했다.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주택담보대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3~4년 이내로 주담대·전월세대출 같은 안정적인 상품을 전체 대출의 70% 이상 취급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이런 기조로 지난 6월 고신용자 대상 신규대출을 재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확대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주담대 대상도 전국의 아파트 빌라 등으로 넓힐 계획이다.
또 4분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소호대출도 출시할 예정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기업뱅킹의 프로세스가 아직 PC중심, 공인인증서 기반이라 편의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다"면서 "카카오뱅크는 소호뱅킹에 대한 편리성에 차별성을 두고 시장에 런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보증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잔액은 2조9582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4939억원 증가했다. 중신용대출 잔액 비중은 전년말 17%에서 22.2%까지 확대됐다.
윤 대표는 "중금리대출 비중이 많이 올라와있어서 현재 수준이 지속된다면 연말 25% 목표는 쉽게 맞출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MAU 역대 최대…펀드판매·신용카드업 진출 추진
올 2분기말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1917만명으로 반년만에 118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역대 최다인 1542만명을 기록했다. 만 14~18세를 대상으로 내놓은 '미니(mini)' 사용자도 해당 연령 인구의 59%를 차지했다.
플랫폼 부문에서는 주식 계좌 개설 서비스의 누적 개설 좌수가 전년말 대비 16% 증가했다.
19개 금융사와 제휴하고 있는 연계대출 취급 실적은 전년말 대비 23% 증가한 누적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 건수는 누적 47만건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에도 주식계좌 개설 서비스의 새로운 제휴사를 추가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펀드 판매 프로세스도 구축하고 있다.
신용카드 제휴도 현 5개 제휴사를 모든 카드사로 확대해 범용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용카드업 라이선스를 취득해 직접 진출하는 방향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수수료 부문에서는 체크카드 결제 규모와 외환 송금 건수가 전년 대비 21%, 10% 증가했다. 펌뱅킹 거래 건수도 57% 넘게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라며 "카카오뱅크가 보유한 상품·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혁신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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