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풀이 시작됐다"..대만 상대 '무역 제재' 줄줄이 쏟아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허용한 대만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일부 품목의 수출입을 중단하는 경제 보복에 나섰다.
대만 현지 언론은 중국 당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대만산 농수산물의 수입을 중단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조치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보복성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방문을 허용한 대만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일부 품목의 수출입을 중단하는 경제 보복에 나섰다.
3일 중국 상무부는 대만에 대한 천연 모래 수출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수출 중단 배경에 대해선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만 밝힐 뿐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풍화작용 등 자연적 현상으로 형성된 천연 모래는 건축자재용, 철강재 제조 과정 등에 사용된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이날부터 대만산 감귤류, 냉동 전갱이, 냉장 갈치 등의 수입을 중단했다. 해관총서는 대만산 감귤에서 유해물질이, 냉동 전갱이와 냉장 갈치의 포장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돼 수입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해관총서는 지난 1일에도 대만산 해산물, 차, 과자 등 100여 개 브랜드 제품의 수입을 일시 중단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세관은 대만산 식품 58종 3200개 항목 중 60% 이상에 달하는 2066개 항목의 수입이 중단된 상태다.
중국 당국의 이런 조치는 시기적으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한 경제적 보복으로 풀이된다. 대만 현지 언론은 중국 당국이 양안(중국과 대만) 관계가 악화할 때마다 대만산 농수산물의 수입을 중단했던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 조치는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보복성 행위"라고 지적했다.
대만의 중국 담당 부처인 대륙위원회의 추추이정 부주임은 "과거 특정 과일이나 생선에만 집중됐던 중국의 무역 제재 초점이 가공식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마 이것은 시작에 불과할 것"이라며 "우리(대만)를 향한 중국의 경제적 강압 조치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우려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행과 관련 격해진 미·중 갈등에 기업들도 몸 사리기에 나섰다.
중국의 최대 포털사이트이자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를 운영하는 시나닷컴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거의 확실시된 지난 1일부터 대만 서비스 운영을 중단했다.
시나닷컴 측은 "회사 운영 전략상 대만 시장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며 대만 내 포털사이트와 웨이보 운영 중단 소식을 알렸다. 시나닷컴은 1998년 11월부터 대만에서 포털사이트 서비스를 시작했고, 웨이보는 2010년부터 운영해 왔다. 현재 대만의 웨이보 사용자는 전체 인구(2400만명)의 10%를 웃도는 250만명에 달하며 대만의 '여론 창구'로 쓰인다.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인 CATL은 이번 달로 예정됐던 북미 투자 계획 발표를 오는 9월이나 10월 이후로 연기했다. 중국 레노버의 자회사인 모토로라는 2일로 예정됐던 폴더블 신제품 출시 행사를 돌연 취소했다. 모토로라 측은 행사 시작 1시간 30분가량을 앞두고 돌연 웨이보를 통해 신제품 행사 취소 소식을 알리면서, 구체적인 취소 이유와 향후 출시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전날 밤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부터 공식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면담 및 오찬, 입법원(의회), 인권박물관 방문, 중국 반체제 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 4~5시(한국시간 기준 5~6시)경 대만을 떠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교도소 있는 아이 아빠 빚까지…" '탈북맘' 양윤희 사연에 경악 - 머니투데이
- 달라진 서장훈 "재혼? 할 수도…평생 혼자 살 순 없으니까" - 머니투데이
- '비트' 커플 25년만에 재회…고소영 '헌트' 시사회 시선강탈 - 머니투데이
- "벌칙하자" "요란의 끝"…소시멤버들 태연 라면에 '질색' - 머니투데이
- '갑질 논란' 아이린, 발리 공항영상 또 나와…캐리어는 안 끌었다 - 머니투데이
- '이다은과 재혼' 윤남기, 대치동 금수저 맞았다…"없는 게 없는 집"
- 대통령실 "명태균, 매몰차게 끊었다"…野 "거짓말" vs 與 "녹취 조작" - 머니투데이
- 보잉 이긴 탄탄한 K-기업 몰락 이유…"상속세 148억 더? 결국 회사 매각" - 머니투데이
- '사생활논란' 타격 없었다…트리플스타 식당, 예약 열리자 1분 마감 - 머니투데이
- 북한 최선희 "한미 핵공격 모의, 핵무기 강화해 준비해야"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