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보도국장 재지명 왜 계속 늦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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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사측의 보도국장 재지명이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노사협의회와 공문을 통해 보도국장 재지명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이다.
사측은 임명동의제 부결 후 "TF팀을 꾸려 3주간 보도국장 임명동의가 부결된 원인을 파악한 후 재지명할 것"이라고 밝혔고, MBN지부는 "29일 안에는 신임투표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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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MBN지부, 두 차례 재지명 요구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
기자들, 직무대행 장기화 피로감…6개월 업무정지 취소소송 판결 이후 추측도?
MBN "정해진 것 없다"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MBN 사측의 보도국장 재지명이 기약 없이 늦어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N지부는 노사협의회와 공문을 통해 보도국장 재지명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묵묵부답이다. 보도국장 직무대행 체제가 길어지면서 기자들이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달 8일 실시된 MBN 보도국장 임명동의제는 '부결'로 끝났다. 재적인원 253명 중 233명(92.1%)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50% 이상이 장광익 보도국장 지명자에게 반대표를 던졌다. 정창원 정치부장이 지난달 11일부터 보도국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사측은 임명동의제 부결 후 “TF팀을 꾸려 3주간 보도국장 임명동의가 부결된 원인을 파악한 후 재지명할 것”이라고 밝혔고, MBN지부는 “29일 안에는 신임투표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사측은 MBN 지부가 지정한 기간이 지났음에도 아무런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MBN지부는 1일 열린 노사협의회에서 '빨리 보도국장을 지명해달라'고 촉구했으며 2일 공문을 보내 '충분한 시간을 줬으니 보도국장 임명동의제 세부안을 같이 합의하자'고 요청했다. MBN지부 관계자는 “임명동의제 통과 가능성에 확신이 없으니 사측이 확실한 결정을 못 하는 것 같다. 추측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MBN지부 관계자가 말한 '추측'은 이달 18일 열리는 '(방통위의 MBN에 대한) 6개월 업무정지 처분 취소 소송' 판결선고를 뜻한다. 사측이 18일 서울행정법원 판결이 나오기 전 내·외부적으로 시끄러운 일을 만들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MBN지부 관계자는 “(사측이) 또다시 임명동의가 부결된다면 판결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염려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보도국장 공석이 길어지면서 일선 기자들의 피로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보람 한국기자협회 MBN지회장은 “이 부분(보도국장 공석)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건 맞는다”며 “(기자들 입장에서는) 직무대행 체제가 길어질수록 피로감이 있는 것도 맞는다. '빨리 이 부분을 해결해달라', '보도국장을 재지명해달라'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지회장은 “우리가(MBN지회가) 협상의 주체가 아닌 상황에서 먼저 주도적으로 나설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털어놨다.
이와 관련해 위정환 MBN 기획실장은 “아직 정해진 건 없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 모든 부분에서 워낙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그 정도 선에서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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