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개발 30년' 대통령기록물 30점 내일 온라인 공개
기사내용 요약
대통령기록관, 대한민국 우주개발 30년의 꿈 주제
우주개발중장기계획, 누리호 개발, 우주인 배출 등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은 오는 4일부터 '대한민국 우주개발 30년의 꿈'을 주제로 우주개발 관련 대통령기록물 원문 30점을 홈페이지(www.pa.go.kr)에 공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21일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발사 성공과8월5일 달 탐사선 '다누리호' 발사에 맞춰 진행하는 것이다.
이번에 공개되는 대통령기록물은 ▲우주개발 정책 ▲초기 위성개발과 우주센터 건설 ▲한국 우주인 배출 ▲나로호와 누리호 개발 등 4개 주제로 나눠 1993년 과학로켓이 발사부터 2022년 누리호 발사까지 지난 30여 년간 추진된 우주개발 관련 기록물들이다.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관련 정책은 1993년 작성한 '21세기에 대비한 항공우주산업의 육성방안'이 처음이다. 이 방안은 1989년 출범한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항공우주산업을 육성해 2000년대 세계 10위권에 진입한다는 목표와 다목적용 저궤도 위성기술을 개발해 우주산업 대열에 참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국가 차원의 첫 우주개발 계획은 '우주개발중장기 기본계획(1996)'이다. 이 계획은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향후 20년간 4조8000억원을 투자하고 4000명의 전문 인력을 투입해 19기의 과학로켓과 우주발사체를 개발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계획을 토대로 한국항공우주연구소가 우리나라 항공우주 임무를 주도하게 됐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우리 땅에서 우리 발사체로 달탐사 위성을 자력 발사하기 위한 달 탐사위성을 개발하고 위성 및 우주 발사체의 핵심기술을 보유한 세계 7위권의 우주강국 도약을 목표를 삼았다. 이는 '7대 우주강국 요약(2008)'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2013)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2022)의 개발 계획도 볼 수 있다.
나로호 개발사업 보고는 2012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으로 한·러 기술협력 배경 및 성과, 실패 원인 규명 쟁점사항과 이를 바탕으로 세운 개선·보완 계획이 첨부돼 있다.
나로호 3차 발사 기준일과 발사 기준 시각을 대통령에게 보고한 문건도 있다. 바로 '나로호 3차 발사 재추진(3차) 기준일 확정'(2013)'으로, 나로호 3차 발사 관리위원회의는 우주 물체와의 충돌 가능성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발사 기준일과 발사 기준 시각을 확정하고 관련 내용을 과학기술비서관실이 대통령에게 보고했었다.
나로호 성공 후 정부가 누리호 개발을 추진한 내용은 '한국형발사체 개발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2016)'에서 볼 수 있다. 이 계획은 대통령자문기관인 국가우주위원회의 심의를 위해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작성한 문건으로, 2010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3단계로 나눠 1조9572억 원을 투자해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우주발사체 기술 개발 등이 담겨 있다.
또 한국 최초의 우주인 배출 관련 기록이 있다. '한국우주인 배출사업 관련(2006)'은 2008년 4월 러시아 소유즈호에 탑승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 후 지상과 교신 및 무중력 상태에서 물리적 반응 등 실험을 수행할 후보를 선발한다는 내용이다.
'우주인 관리 후속대책(2008)'과 '우주인사업에 의한 국민의식변화(2008)'에는 정부가 우주인 배출 후 과학기술에 대한 호감도와 이공계 전공 선호도가 대폭 상승하는 등 우주인 사업이 투자 대비 획기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우주개발을 포함한 과학기술투자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자 한 내용이 담겼다.
이 밖에도 1998년부터 5년간 개발한 국내 최초의 우주과학실험용 과학기술위성, 2005년 우주개발진흥법이 발효됨에 따라 설치된 국가우주위원회, 국내 개발 발사체를 자력발사하기 위한 우주센터 건립 등과 관련한 기록물도 볼 수 있다.
심성보 대통령기록관장은 "이번 공개 기록물이 지난 30여년간 추진된 우주개발의 여정과 성과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시의성 있는 기록물 발굴과 공개를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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