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경보 울려요" 생명구하는 통영 자살예방시스템..1년만에 70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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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충무대교 난간에 올라가고 있고, 자살예방시스템에 위험경보가 떴다."
미수동 충무대교에서 자살시도자가 있다는 위험경보가 울리면서다.
재난안전상황실에 위험경보가 울린 지 3분만에 신속하게 구조활동이 완료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시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특화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4월부터 충무대교·통영대교에서 자살예방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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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뉴스1) 강대한 기자 = “사람이 충무대교 난간에 올라가고 있고, 자살예방시스템에 위험경보가 떴다.”
지난 1일 밤 11시17분쯤 경남 통영시청 2청사의 재난안전상황실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미수동 충무대교에서 자살시도자가 있다는 위험경보가 울리면서다.
당직 공무원은 급히 112와 119, 해경에 신고를 했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서 육지와 바다에 구조인력을 배치하려는 이유에서다.
40대 여성인 자살시도자는 충무대교를 한차례 배회한 후 현장을 떠났다가 20여분이 지나 다시 돌아왔다. 대교 난간을 넘어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으나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구조됐다.
재난안전상황실에 위험경보가 울린 지 3분만에 신속하게 구조활동이 완료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구조의 시작은 위험경보였다. 사람이 대교 난관에 오르는 행위 등 다양한 행동패턴을 교육받은 시스템이 먼저 작동됐다.
시스템은 투신시도자의 행동 특성 중 난간에 등을 기대는 행동인 ‘lean(린)행동’을 인지, 폐쇄회로(CC)TV 영상 속 평면화면이 아닌 입체적인 영상으로 해석해 보다 더 정확한 상황을 판단해 경보를 울렸다.
경보를 들은 당직 공무원은 해당 화면을 다시 확인하고 상황을 파악한 뒤 경찰 등에 곧바로 신고했다.
시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구축 특화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4월부터 충무대교·통영대교에서 자살예방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다. 지금까지 70여건의 극단적 선택 위험경보가 울린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개월 사이에 충무대교에서만 3차례 신고가 있었다.
올해에는 사량면 사량대교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공무원이 24시간 현장에서 확인을 할 수 없어 시스템 경보가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통영시 관계자는 “지속적인 자살시도자의 행동과 특성 등 다양한 패턴분석 적용을 통한 시스템 고도화로 자살예방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rok18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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