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대사, 美정부에 강력 항의.."'대만 카드' 놀이 중단하라"

박준호 2022. 8. 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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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친강(秦剛) 주미 중국대사가 2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친 대사는 "미국 측이 중국의 심각한 대표성과 확고한 반대를 무시하고 오늘 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중국의 대만 지역을 방문했다"며 "이는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 측의 부정적인 움직임을 격상시키는 중대한 사건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중미 공동성명 규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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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중미 공동성명 규정 위반"

[워싱턴=신화/뉴시스]친강(秦剛) 주미중국대사 자료 사진. 2022.08.0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친강(秦剛) 주미 중국대사가 2일(현지시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에 강력히 항의했다.

친 대사는 "미국 측이 중국의 심각한 대표성과 확고한 반대를 무시하고 오늘 미국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중국의 대만 지역을 방문했다"며 "이는 대만 문제에 대한 미국 측의 부정적인 움직임을 격상시키는 중대한 사건이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중미 공동성명 규정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라과 지적했다.

또 "이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두고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분리주의 세력에 '대만 독립'을 위한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 대사는 "그 방문은 본질적으로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혔고 매우 나쁜 영향을 끼쳤다"며 "중국은 강력히 규탄하고 이에 항의한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친 대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미 관계의 정치적 토대이자 대만 문제를 처리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침"이라며 "미국 의회는 미국 정부의 일원으로서 미국 정부의 하나의 중국 정책을 엄격히 준수해야 하며 중국의 대만 지역과 공식적인 접촉을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하나의 중국 정책이 변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을 것임을 거듭 약속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미국의 약속과 3개의 중미 공동 성명의 조항은 어디에 있나.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어디에 있나. 국제적 의무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어디에 있나"라고 반문했다.

친 대사는 "약속을 어기고 위기를 촉발하고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한 쪽이 미국 쪽이라는 것이 사실로 증명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권과 영토 보전을 단호히 수호하는 것이 14억 중국인의 확고한 의지"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 뜻은 거스를 수 없다. 불장난을 하는 자는 불로 말미암아 망한다"며 "중국의 최종 통일은 멈출 수 없는 역사적 추세"라고 했다.

친 대사는 "중화민족은 왕따를 당해서는 안 되며 중화민족은 굴욕을 당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통일을 방해하거나 막으려는 모든 시도는 실패로 끝날 것"이라며 "중국은 강력한 대응책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그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심각한 결과는 미국 측과 '대만 독립' 분리주의 세력이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 측의 '대만 카드' 놀이를 중단하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대만을 사용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펠로시 의장의 방문으로 인한 유해한 영향을 제거하고, 더 이상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침해하는 위험하고 도발적인 행동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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