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우상호 "어대명은 깨졌다" 발언..근거는?
■ 진행 : 호준석 앵커, 김선영 앵커
■ 출연 : 김병민 / 경희대 객원교수, 최진봉 /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YTN 뉴스LIVE>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세 번째 키워드 넘어가기 전에 리서치뷰의 보수진영 차기 대권 주자 적합도 결과 나왔는데 이것 보고 두 분 코멘트 잠깐 듣고 넘어가겠습니다. 여론조사 결과 보여주시죠. 보니까 한동훈 장관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고요. 그리고 홍준표 시장도 보이고 오세훈 시장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조금 상승세를 보인 게 눈에 띄는데 한동훈 장관이 지금 부동의 1위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어떤 현상으로 읽어야 될까요?
[김병민]
응답률이 4.4%입니다. ARS 조사고요. 실제로 응답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이렇게 하게 되는 건 사실상 인기투표적인 성향이 강하게 되는데 언론의 주목도가 높은, 특히 뭔가 공격을 받으면서 맞서싸우게 되는 모습들을 보이게 되는 정치인들이 유력한 주자로 떠오르게 되는 경우들이 생기죠. 한동훈 장관은 지난날 인사청문회 때도 마찬가지였고 이번에는 박범계 의원과의 대정부 질문 설전을 보였던 점이 아마 여론조사 지지율을 높게 끌어올리는 가장 결정적인 배경이 됐을 것이고요. 여기 이준석 대표 같은 경우도 여론조사 지지율이 조금 높게 나오는데.
[앵커]
오세훈 시장은 좀 긴장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병민]
그러니까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여론의 주목이라든지 이런 내용들에서 떨어지게 되면 자연스럽게 지금 현재 나타나고 있는 대선주자 적합도 평가에서 조금 뒤처질 수밖에 없을 것이고 원희룡 장관도 비슷한 케이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제일 중요한 건 아직도 4년이 넘게 훗날의 얘기인데요여기에 나와 있는 많은 인물들의 실질적인 미래 대권과 연계가 되는 가장 핵심적인 이벤트는 내후년에 있게 될 총선 과정에서 어떤 식의 역할들을 하게 되는지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최진봉]
저도 비슷한 얘기인데 한동훈 장관의 지금의 지지율은 어떻게 될지 몰라요. 그리고 저는 한동훈 장관의 저 지지율은 윤석열 대통령과 연동돼 있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정말 정치를 잘해서, 검찰총장 출신이 정말 국민들의 지지를 얻는 대통령으로 역할을 하게 되면 다시 한 번 기회가 올 수 있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만약에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율이 계속 나아지고 정치에서 상당히 실망감을 주게 되면 제가 볼 때 한동훈 장관은 기회가 안 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두 분이 연계돼 있다는 걸 분명히 인식하는 게 필요하고 오세훈 시장 같은 경우에는 마찬가지 개념이에요.
시장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을 하다 보니까 언론에 노출될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아요, 정치현장에 있지 않고. 그러다 보니까 주목도가 떨어지는 건데 제가 볼 때는 대선 정국이 되면 만약에 차기 대선... 좀 이후의 일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때 되면 저 지지율은 완전히 다르게 나올 것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 내용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당대회 지금 본궤도에 오는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어대명은 깨졌다. 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다 이랬는데 어대명 지금 깨진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데 발언을 우상호 비대위원장이 왜 저렇게 하셨는지 모르겠어요.
[앵커]
흥행을 위해서일까요?
[최진봉]
모르겠어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데 흥행 의미도 있는 것 같고 또 하나는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게 가는 것 자체에 대한 경계도 있는 것 같고. 저 말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이런 거예요. 사실 대의원들하고 그다음에 일반 여론조사를 했잖아요.
일반 여론조사 얘기를 한 건 아니고 일반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의원이 높았지만 대의원들이나 중앙위원들 쪽에서는 아무래도 별 차이가 없었다, 이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도 사실은 얘기하면 안 되는 게 뭐냐 하면 두 사람만 봤거든요. 그러니까 비대위원장하고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위원장하고 두 사람만 봤어요.
이걸 공개하면 안 되는 거거든요, 원래. 그런데 어쨌든 저런 발언을 한 것은 저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만 아마 너무 한쪽으로 치우쳐서 가는 것에 대한 경계이고 그다음에 흥행을 조금 더 만들어내기 위해서 세 분이 열심히 겨뤄라. 이런 의미도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TV토론회에서 치열한 토론이 오갔다는데 그 현장 장면 잠깐 보여드리고 김 교수님께도 여쭤보겠습니다. 보시죠.
[앵커]
셀프공천을 한 겁니까?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병민]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폭로를 했죠. 그러니까 본인에게 전화가 왔고 그래서 본인이 고민 끝에 그런 결정을 내렸던 것에 대한 후회성 발언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이재명 의원이 적극적으로 강압적으로 전화를 했든 안 했든 간에 그런 압력을 행사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비대위 등 지도부에서 그런 결정을 내렸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여기 책임에 대한 문제랑 연결이 되어 있는데요.
지난 지방선거 바로 얼마 전에 민주당은 참패를 하지 않았습니까? 참패의 핵심적인 원인을 꼽으라고 하면 누가 뭐래도 명분 없는 송영길 전 대표의 인천에 지역을 뒀던 사람의 서울 출마, 경기지사를 하다가 보궐선거에 나갔던 이재명 의원의 보궐선거 출마 이 일이 다 맞물려 있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선거 참패의 책임에 본인의 셀프공천 아니냐, 이런 식의 주장을 박용진 의원이 하고 있는 것이고요. 과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 당원들이 얼마나 박용진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 공감하고 설득할지가 전당대회의 핵심적인 하나의 쟁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어느 정도 의견을 피력했다, 이렇게 이해하면 되나요?
[최진봉]
저도 개인적으로 직접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뉘앙스를 들어보면 아마 전화는 한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의견을 냈다는 정도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사는 표명한 것 같은데 예를 들면 기회가 되면 저도 한번 나가볼 생각 있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제 추측입니다. 저는 확인된 건 전혀 아니고요.
그런 의사 정도는 전달하지 않았을까. 예를 들면 국회의원 출마하고 싶은 분들이 나 출마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라고 보여지고요. 그 공천권은 이재명 의원이 갖고 있는 건 아니잖아요. 비대위원회에서 갖고 있는 거니까 만약에 여러 사람 중에 고민하고 있으면 나도 그 중의 하나로 고려해 달라 이 정도 얘기는 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건이 공천을 셀프로 했다 이렇게 얘기할 수는 없는 것이고. 왜냐하면 공천권이 이재명 의원이 갖고 있고 본인이 본인을 공천했다면 셀프공천이지만 내가 나갈 수도 있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것만으로 셀프공천이라고 얘기할 수 없는 거니까 그런 차원에서 아마 이재명 의원이 어제 얘기한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박용진 의원, 후보는 어대명, 어제까지 대표는 이재명이고 오늘부터 대표는 박용진이다, 오대박이라고 얘기했다던데. 그렇게도 풀 수 있겠군요.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김병민]
희박하죠.
[앵커]
너무 단정짓는 것 아닙니까?
[김병민]
저는 개인적으로 박용진 의원과 가까이 활동들을 다 지켜보고 있고 또 여러 가지 선전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는데 정치는 상대적인 게임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만약에 국민의힘이 지금 높은 지지도를 가지고 대통령의 성공한 지지도가 70%까지 가면서 민주당이 해체 직전의 수준으로 가면 그제서야 박용진 당대표를 통한 민주당의 완전한 개혁이 필요하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텐데 아마 민주당도 국민의힘의 상황을 지켜보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적당히 해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갖게 된다면 박용진 의원처럼 파격적인 인사를 새롭게 당대표로 선출하지는 않겠죠. 결국 정치에 대한 상대성 게임에서 서로가 좀 더 잘하면서 개혁, 혁신해야 되는데 그런 모습들이 좀 아쉽고 부끄럽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끝으로 강훈식 의원 같은 경우에 지금 보면 속내가 단일화에서 좀 멀어져 있지 않습니까? 단일화를 원치 않는 속내는 어떤 계산인 건가요?
[최진봉]
제가 볼 때는 첫 번째 컷오프를 통과했어요. 사실은 강병원, 강훈식 중 누가 통과되나 최대 관심사였어요, 그 당시에는. 왜냐하면 이재명 의원은 당연히 통과될 것이고 박용진 의원도 지지도가 있으니까, 인지도가 있으니까 통과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강훈식 의원이 강병원 의원을 누르고 통과를 했어요.
[앵커]
본인은 2등이라고 주장을 하고 계신데.
[최진봉]
주장하고 계시죠. 그런데 본인 입장에서는 본인의 정치적인 영향력을 키울 수 있는 아주 중요한 계기예요. 생각을 해 보세요. 당대표 후보가 돼서 토론을 하죠. 언론에 인터뷰 하죠. 이런 기회가 정치인한테 오는 건 흔치 않습니다. 이걸 금방 포기할 수가 있겠어요?
지금 만약에 두 분이 단일화한다면 물론 누가 이길지 모르지만 박용진 의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도 있잖아요. 그런 게임을 왜 합니까? 하더라도 막판에 하는 거죠.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여론조사하고 있지만 순회 연설도 하고 경선도 하잖아요.
그 과정에서 언론에 계속 주목을 받아요.
그러면 본인의 정치적 체급이 커질 수밖에 없거든요. 이번 기회를 놓칠 수는 없다, 그렇게 보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강훈식 의원이 쉽게 단일화하지 않을 거라고 보고요. 하더라도 막판에 가서 할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훈식 후보는 끝까지 본인의 기회를 잘 살려서 지금이 아니더라도 다음 번에 자기가 더 체급 있는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는 의도가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과거에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순회경선 할 때 노무현, 이인제 양강이 노무현 치고 나갔지만 정동영 후보가 끝까지 완주해서 그다음 결국 2007년에 됐거든요. 아마 그런 걸 참고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무리하시죠. 지금까지 김병민 경희대 객원교수,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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