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尹대통령, 사실상 국정원 국내정치 개입 허용한 것"

한재준 기자 2022. 8. 3.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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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고발 조치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과 관련 "사실상 대통령이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허용했다고 보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국정원의 대면 보고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 심상치 않다. 국정원장의 (대통령) 대면 보고를 없앤지 오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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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서훈 고발 대면 보고, 심상치 않아..어두운 역사 다시 시작"
"국정 운영 기조 바꾸지 않는다면 맞대응 차원서 고발 않을 수 없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3/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일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박지원·서훈 전 국정원장에 대한 고발 조치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과 관련 "사실상 대통령이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을 허용했다고 보기 때문에 심각하다"고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국정원의 대면 보고를 다시 시작했다는 것이 심상치 않다. 국정원장의 (대통령) 대면 보고를 없앤지 오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정원의) 국내 정치 파트를 없애고 국내 정치 정보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했는데 대통령의 대면 보고가 의미하는 게 바로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 허용이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판단된다"며 "국정원의 어두운 역사가 다시 또 시작되는 게 아니냐. 대통령이 직접 해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북 정보와 해외 산업 스파이 대응을 보고 받는다고 하면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전직 국정원장 수사는 사실상 정치 행위라고 봐야 한다"며 "그걸 (국정원장이) 보고하고 (대통령이) 허용했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대통령의 해명을 들어보고 이에 대한 당 차원의 대응 수위를 정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국정원은 전날(2일)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 원장이 전직 국정원장에 대한 고발 사안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승인했다고 보고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과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 등 관계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한 것에 대해 "저쪽에서 국정 운영 기조를 바꾼다면 (고발을) 재검토할 수 있지만 전 정권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지 않고 간다면 우리는 맞대응 차원에서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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