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간 펠로시 "지역평화 지키러 왔다"

2022. 8. 3. 11: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의 고강도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가리켜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국가"라며 "지역평화를 지키기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3일(현지시간) 타이베이(台北) 대만 입법원(의회)을 방문해 차이치창(蔡其昌) 입법원 부의장과 대화를 한 자리에서 "미국과 대만 간의 우호적 관계를 맺는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에 도움이 된다"며 "대만 의회와 교류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회 방문 연거푸 우호적 멘트..대만해협 긴장 최고조
"美-대만 간 정치·경제 교류 폭 넓히는 계기를"
TSMC 회장 만나 반도체산업 육성 법안 논의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가운데) 하원 의장이 뉴트 깅그리치 전 의장 이후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했다. 2일(현지시간) 전용기편으로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3일 입법원(의회) 방문을 시작으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오찬을 겸한 회담을 했다. 인권박물관을 방문하고 중국 반체제인사 면담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대만을 떠나 한국으로 향했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이날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경고를 고의로 무시하고 대만을 방문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고강도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한 펠로시 의장이 3일 타이베이(台北) 대만 입법원(의회)을 방문해 차이치창(오른쪽) 입법원 부의장과 만나 손을 흔들며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

중국의 고강도 반발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대만을 가리켜 “세계에서 가장 자유로운 국가”라며 “지역평화를 지키기 위해 대만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5면

펠로시 의장은 3일(현지시간) 타이베이(台北) 대만 입법원(의회)을 방문해 차이치창(蔡其昌) 입법원 부의장과 대화를 한 자리에서 “미국과 대만 간의 우호적 관계를 맺는 것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에 도움이 된다”며 “대만 의회와 교류를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대만 방문이 미국과 대만 간의 정치·경제적 교류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펠로시 의장은 “최근 미 의회를 통과한 반도체산업 육성법안은 미국과 대만 간의 협력에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미국 내 반도체시설 건립, 연구·노동력 개발, 국방 관련 반도체 제조 등 반도체산업에 520억달러(약 68조원)를 지원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미국에 반도체공장을 짓는 기업에 25%의 세액공제를 적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하원 의장이 대만을 방문한 것은 뉴트 깅그리치 전 의장이 대만을 방문했던 지난 1997년 이후 25년 만이다.

전날 밤 전용기편으로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이날 입법원 방문을 시작으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만나 오찬을 함께했다.

펠로시 의장의 대만 체류 일정은 애초 대만 현지 언론 등이 보도한 것보다 훨씬 더 길어졌다.

앞서 SET TV·EBC TV 등 대만 언론들은 3일 오전 10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후까지 대만에 머물며 인권박물관을 방문하고, 톈안먼(天安門) 사태 관련 중국 반(反)체제인사 면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오후 4~5시쯤 출국해 다음 순방지인 한국으로 향한다.

대만 방문 중 펠로시 의장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위탁생산)업체인 대만 TSMC의 류더인(劉德音) 회장을 만나 최근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반도체산업 육성법안과 미국 내 반도체공장 확대 등을 논의한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