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대법, 아조우 연대 '테러단체' 지정..중형 선고 가능

신정원 2022. 8. 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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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대법원이 우크라이나의 '아조우 연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고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대법원은 이날 아조우연대 대원을 상대로 한 재판에서 "우크라이나의 준군사부대인 아조우 연대를 '테러리스트 단체'로 인정, 러시아 영토에서의 활동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이것은 아조우연대 소속원들에게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러시아 측 언론과 인권 운동가들은 아조우 연대 대원의 "범죄"에 대해 진술했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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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지도부 15년~20년·조직원 5년~10년 가능

[마리우폴=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에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통제하에 있는 마리우폴에 아조우스탈 제철소가 보인다. 이 공장은 마리우폴 포위전 동안 거의 완전히 파괴됐다. 2022.06.1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 대법원이 우크라이나의 '아조우 연대'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고 외신들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대법원은 이날 아조우연대 대원을 상대로 한 재판에서 "우크라이나의 준군사부대인 아조우 연대를 '테러리스트 단체'로 인정, 러시아 영토에서의 활동을 금지한다"고 판결했다.

이것은 아조우연대 소속원들에게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법원이 테러단체로 인정한 조직원은 형사 책임을 지게 된다.

설립자 및 지도부는 징역 15년~20년과 벌금 최대 100만 루블(약 2100만원), 일반 조직원은 징역 5~10년과 벌금 최대 50만 루블(약 1080만원)에 처해진다.

수사가 시작되기 전 자발적으로 단체 활동을 중단한 사람은 형사 책임이 면제된다고 한다.

이날 재판은 변호인이 없는 상태로 진행됐다. 심리는 대부분 비공개로 진행됐고 증인 신문 과정만 일부 공개됐다. 러시아 측 언론과 인권 운동가들은 아조우 연대 대원의 "범죄"에 대해 진술했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마리우폴=AP/뉴시스]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산하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걸어 나오고 있다. 2022.05.20.


아조우 연대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 마지막까지 항전했던 조직이다. 2014년 극우 신나치 성향 민병대로 출발했지만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친러 분리주의 세력과 싸우는 것을 도와 이후 내무부 소속 군경 조직이 됐다.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에 남았던 대원들은 3개월 간의 긴 포위전 끝에 지난 5월 중순 러시아군에 항복했다. 약 1000여 명이 생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친러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자신들의 법에 따라 최대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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