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여당 고발따른 수사를 사법리스크라고 하면 매우 유감" <이재명>

이해완 기자 2022. 8. 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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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이후 언론과 소통을 극도로 자제해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입성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전당대회에 맞춰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는 보도를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의원의 아내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수사를 8월 중순쯤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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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회입성후 첫 기자간담회

“전대 맞춰 수사 끝낸다는데

그게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검경 정치개입이 국기 문란

이재명 사당화우려 납득못해

민주당은 시스템으로 움직여”

6·1 지방선거 이후 언론과 소통을 극도로 자제해 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오전 국회 입성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사법리스크’에 대해 “전당대회에 맞춰 8월 중순까지 수사를 끝내겠다는 보도를 봤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이 의원의 아내 김혜경 씨의 경기도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 수사를 8월 중순쯤 마무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 당 대표 후보인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권을 가진 검경이 그 권한을 갖고 정치에 개입하고 영향을 주고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건 가장 심각한 국기 문란 행위다. 법의 적용은 공평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어 당내 공세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이 고발하고, 국민의힘 고발에 따라 수사하는 것을 사법 리스크라고 표현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국민의힘과 검찰과 경찰이 쓰는 공격적 언어를 우리 (당) 안에서 쓰는 것 자체가 참으로 안타깝다. 저는 이렇게 하길 바란다. ‘당신 수사받고 있으니까 리스크다’라고 말할 게 아니라 구체적으로 ‘이점을 잘못했으니 문제다’라고 지적하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의 사당이 될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전 사당화 우려라는 말을 왜 하는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며 “단언컨대, 민주당은 이미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공당이고, 공천과 관련해서는 당원 50%, 국민 50% 경선 원칙으로 하는 명확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앞서 “고학력·고소득자, 소위 부자라고 하는 분이 우리 지지자가 더 많다”며 “저학력·저소득층이 국민의힘 지지가 많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이 의원의 발언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선 사실상 ‘서민정당’으로 자리매김해온 민주당의 무게추를 중산층 이상으로 옮겨야 한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였다.

이날도 이 의원은 앞선 발언과 비슷한 노선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앞으로 민주당은 우리 사회가 나가야 할 방향에 대해 뚜렷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며 “그것이 바로 최소한 삶의 보장, 국민 기본적 삶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기술혁명에 따라 노동 수요가 상대적으로 줄어들고, 노동 소득 의존의 시대가 저물고 있어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이 의원의 발언에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민주당이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는 근본을 잃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해완·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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