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곡물 수입단가 15.9% 더 오른다"

박정민 기자 2022. 8. 3. 11: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천장을 모른 채 오르고 있는 곡물 수입 단가 상승세가 이번 3분기에도 지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일 밀·옥수수·쌀 등 식용 곡물의 이번 3분기 수입단가 지수가 2분기보다 각각 15.9% 더 오른 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분석

국제가격 비쌌던 2분기에 계약

천장을 모른 채 오르고 있는 곡물 수입 단가 상승세가 이번 3분기에도 지속해서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평년보다 이른 추석(9월 10일)을 앞두고 식탁 물가가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여 서민들의 근심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해 수입 원료 가격이 여전히 불안한 데다, 가뭄·고온으로 인해 국내 농산물 가격까지 치솟는 상황이라 정부도 이달 중에 추석 민생 대책을 서둘러 발표할 방침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일 밀·옥수수·쌀 등 식용 곡물의 이번 3분기 수입단가 지수가 2분기보다 각각 15.9% 더 오른 채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농경원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의 파종이 지연되면서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오른 2분기 계약 물량이 3분기에 들어오기 시작하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로 올랐기 때문”이라며 “4분기 수입단가는 3분기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2분기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농경원은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 지수도 16.6%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곡물 가격이 오른 만큼 가공식품 업계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해졌다. 밀 수입가격 인상은 제과·제빵, 라면 등 가공식품 업체에 생산비 부담으로 작용한다. 또 옥수수는 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축산물과 육가공품의 가격 인상도 불가피하다. 실제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원재료 가격 상승을 이유로 올해 들어 이미 두 차례나 가격을 올렸다.

국내 농산물 가격 상승도 만만찮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에서 농산물은 8.5%를 기록하며 전체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7월 초 이른 폭염과 장마 등 기상 여건 변화와 재배면적 감소에 따라 노지작물의 생산이 감소한 때문이다. 최소 9월 초반까지 배추·무 가격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업체들이 도매시장을 통해 대량으로 매입할 경우 시세가 다시 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김치수출용 물량에 한정해 약 1600t을 수입하는 등 임시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