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실직자 40% '코로나 실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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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코로나19가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고용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저소득층 실직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장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코로나19가 취약계층 직장 유지율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기준 저소득층(중위소득 50% 미만)의 직장 유지율은 약 8.4%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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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득 실직은 31% 영향 미쳐
청년·여성층 일자리 타격 받아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000만 명을 넘은 가운데, 코로나19가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의 고용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저소득층 실직자 10명 중 4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직장을 잃은 것으로 파악됐다.
3일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의 ‘코로나19가 취약계층 직장 유지율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 기준 저소득층(중위소득 50% 미만)의 직장 유지율은 약 8.4%포인트 하락했다. 중소득층(중위소득 50∼150%)의 직장 유지율 하락 폭은 3.2%포인트로 하위층에 비해 작았다. 고소득층(중위소득 150% 초과)의 경우 유의미한 수준의 직장 유지율 감소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경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직장 감소율을 전체 실직자 대비로 환산한 결과, 2020년 저소득층 실직률에서 코로나19의 영향이 39.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저소득층 실직자 10명 가운데 4명은 코로나19 탓에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중소득층에서는 실직자의 31.1%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직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는 청년과 여성에게도 큰 타격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청년층과 여성의 직장 유지율은 각각 4.3%포인트, 3.5%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남성의 직장 유지율에는 유의미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경연은 밝혔다. 실직자 대비 비율로 환산하면 2020년 청년층 실직자의 31.6%, 여성 실직자의 29.3%가 코로나19로 직장을 잃었다.
산업별로는 숙박 및 음식점업의 직장 유지율이 코로나19로 인해 약 8.4%포인트 하락했고,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직장 유지율도 약 8.8%포인트 떨어졌다.
보고서는 “고용 위기가 닥치면 가장 손쉬운 대응은 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의 직접 일자리 제공이지만, 이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고 연속성을 담보할 수 없으며, 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수 있다”며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늘릴 수 있도록 고용 경직성 및 고용규제 완화, 고용 인센티브 확대 등 노동시장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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