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공사' 의혹에..해명 바쁜 대통령실

김유진 기자 2022. 8. 3.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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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관저 리모델링을 위한 공사 업체와의 수의계약 등을 둘러싸고 논란과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관저 공사의 일부를 맡은 A업체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연관됐다는 의혹에다 관저 공사 입찰 공고상의 계약서에 허위로 기재된 내용이 나타나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집중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취재를 종합하면, 관저 공사를 위한 업체와의 수의계약 과정에서 허위 기록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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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옛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리모델링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공사는 오는 15일쯤 마무리되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이달 중 입주할 예정이다. 곽성호 기자

후원업체 논란에 “후원 없었다”

허위기록 지적에는 “단순 실수”

대통령 관저 리모델링을 위한 공사 업체와의 수의계약 등을 둘러싸고 논란과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관저 공사의 일부를 맡은 A업체가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와 연관됐다는 의혹에다 관저 공사 입찰 공고상의 계약서에 허위로 기재된 내용이 나타나면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집중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취재를 종합하면, 관저 공사를 위한 업체와의 수의계약 과정에서 허위 기록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관저 공사 발주처인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25일 나라장터 전산망에 올린 공사 입찰공고명을 ‘○○주택 인테리어 공사’로, 공사지역을 세종특별시로 기재했다. 대통령 관저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고, 당시 외교부 장관 공관이었다는 점에서 허위 기록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단순 실수”라는 입장이다.

또 김 여사가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할 때 전시회를 후원했던 업체가 수의계약으로 12억 원 규모 관저 공사를 맡은 것을 두고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이 업체는 2016년 ‘르 코르뷔지에전’과 2018년 ‘자코메티 특별전’의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하고 전시회 포스터에 후원업체로 이름을 올린 것으로도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감사의 뜻으로 이름을 올린 것일 뿐 실제 후원은 없었다”고 밝혔지만 후원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후원 업체에 이름을 올렸다는 설명에 대한 의혹이 여전하다.

관저 공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관저가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며 “수의계약 과정에서 나라장터에 공사 지역이 용산이 아닌 세종으로 허위 명기되고, 3시간 만에 속성으로 처리됐다”고 비판했다.

김유진·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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