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유니콘 특례 상장 쏘카, 얼어붙은 IPO 시장 돌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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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쏘카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을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쏘카는 상장 이후 기술 역량을 높이는 한편 모빌리티 밸류체인(가치사슬) 내 유관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를 통해 '슈퍼앱'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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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동 포함한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유가증권시장(코스피시장) 상장을 추진 중인 쏘카가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위축된 기업공개(IPO) 시장을 타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쏘카는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첫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특례 상장에 나서는 쏘카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이후 카셰어링(차량공유)과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 주차 서비스 등을 비롯한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영위 중이다.
쏘카는 상장 이후 기술 역량을 높이는 한편 모빌리티 밸류체인(가치사슬) 내 유관업체를 대상으로 인수합병(M&A)과 지분투자를 통해 '슈퍼앱'으로 발전한다는 계획이다.
슈퍼앱은 모든 모빌리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통합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연내 출시 예정이다.
KTX 예약 연계를 시작으로 카셰어링과 전기자전거 서비스, 공유 주차 플랫폼, 숙박 예약 기능 등을 연계해 소비자의 다양한 이동 수요를 충족한다는 구상이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간담회에서 "카셰어링을 중심으로 고객이 끊김 없이 이동하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모든 이동을 포함하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상장 이후 사업 확장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쏘카는 카셰어링 차량 운영대수 증가와 대당 매출액 증가로 전체 매출액이 지난 2012년 이후 연평균 112% 성장해왔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890억원이다.
영업손실은 넘어야 할 과제다. 2019년 673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147억원과 21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연결 잠정실적을 보면 매출 성장과 함께 비용 개선에 힘입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별도 기준으로 카셰어링 사업은 아직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
쏘카가 현재 카셰어링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점은 향후 성장 가능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위 업체인 그린카 대비 약 1.9배 수준이며 회원 수도 약 800만명으로 국내 경쟁사와 비교해 2배 이상에 달한다.
쏘카는 차량 관리를 위해 활용 중인 '차량 관제 시스템'(FMS)을 서비스화해 신규 매출원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MS를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로 전환한 뒤 차량 등 이동수단을 운영하는 물류·운송기업 등에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새 수익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데이터 축적과 기술력 강화를 통해 점진적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최종적으로 사람과 사물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이동하는 세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는 총 455만주를 공모하며 모두 신주로 구성돼 있다.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는 3만4000~4만5000원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1조2047억~1조5944억원 수준이다. 총 공모모집 금액은 1547억~2048억원 수준이다.
공모 후 지분율은 최대주주인 에스오큐알아이와 특수관계인 34.7%, 전략적 투자자인 SK와 롯데렌탈 등 기존주주 51.8%, 공모주주 10.8%(우리사주조합 2.7%, 일반공모 10.82%)다.
최대 주주와 우리사주조합의 상장 후 매도 제한 기간은 1년이며 전략적 투자자의 매도 제한 기간은 6개월이다.
4일부터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공모가를 최종 확정하고 10~11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이달 안으로 상장을 완료한다.
상장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삼성증권이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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