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제거한 알카에다 수장 은신처 그린존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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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9·11 테러의 배후로 꼽히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 자와히리(71)를 제거한 가운데 그가 은신처로 삼았던 아프가니스탄 카불 저택 위치가 확인됐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고해상도의 위성사진과 소셜미디어에 돌아다디는 사진의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알 자와히리가 사용했던 저택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알 자와히리가 살던 저택은 일명 그린존이라고 불리던 지역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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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셰르푸르 구역으로 영국 대사관과 가까워
장관·고위관리 공관 있던 곳…탈레반이 압류
탙레반, 저택 주변 통제해 접근 불가능한 상황
美 '헬파이어' 미사일 2발로 알 자와히리 제거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미국이 9·11 테러의 배후로 꼽히는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수장 아이만 알 자와히리(71)를 제거한 가운데 그가 은신처로 삼았던 아프가니스탄 카불 저택 위치가 확인됐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고해상도의 위성사진과 소셜미디어에 돌아다디는 사진의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알 자와히리가 사용했던 저택을 알아냈다고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 오후 연설에서 미군 드론으로 공격할 당시 알 자와히리가 발코니에 있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알 자와히리가 거주한 저택은 카불 셰르푸르 구역에 있으며 여러 채의 집과 건물로 둘러싸여 있다. 그의 집 동쪽에는 오메이드 고등학교가 있다.
알 자와히리 저택에서 남동쪽으로 300m 떨어진 곳에 주아프가니스탄 영국 대사관이 있다. 대사관의 외교관들과 직원들 모두 철수한 상태라고 한다.
익명의 카불 주민은 CNN에 "지난 31일 오전 6시께 큰 폭발음이 들렸다"며 "탈레반 요원들이 여전히 주변을 통제하고 있다.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신변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했다.
이 주민은 폭발 당시 집에 있었다며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폭발음이 컸다"고 전했다.
셰르푸르 구역은 군사기지가 있었던 곳이지만 아프간 내전과 1990년대 탈레반 집권 기간 방치됐다. 아프가니스탄 국방부는 2003년 기지를 버리고 그 땅을 장관과 고위 관리들, 군벌 등에게 나눠줬다. 이 구역에 마약왕들도 거주하면서 이들이 살던 집들은 '양귀비 궁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CNN은 전했다.
알 자와히리가 살던 저택은 일명 그린존이라고 불리던 지역에 위치해 있다. 지난해에는 이곳에 살던 비스밀라 모하마디 국방장관 영빈관이 탈레반 차량 폭탄테러 공격을 받기도 했다.
아슈라프 가니 전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붕괴한 이후 셰르푸르 저택들의 소유자 대부분은 해외로 도피했고 탈레반이 저택들을 압류했다.
미국은 이번 작전에 초정밀 유도 미사일인 '헬파이어(Hellfire)'를 사용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알 자와히리 제거 작전에는 헬파이어 미사일 2개가 사용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핵심 참모 및 행정부 관료들과 수주 간 회의를 진행한 끝에 알 자와히리 사살 작전을 승인했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알 자와히리는 알카에다의 2인자로 지내다 지난 2011년 미군 특수부대 작전으로 오사마 빈 라덴이 사망한 이후 후계자 역할을 해왔다. 알 자와히리는 알카에다의 '두뇌'로 한 때 빈 라덴의 주치의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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