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비부진에 물건 둘 곳이 없어졌다..창고대란 악화일로

황민규 기자 2022. 8. 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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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창고 시장인 로스엔젤레스 등 동부 물류센터들이 의류, 전자제품, 가구 등 각종 재고들로 가득 차 더 이상 물건을 놓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전엔 가전제품 재고가 거의 없어 팔 수가 없었지만 현재는 재고가 넘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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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창고 시장인 로스엔젤레스 등 동부 물류센터들이 의류, 전자제품, 가구 등 각종 재고들로 가득 차 더 이상 물건을 놓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태평양 전역에서 상품이 계속 밀려들어 오고 있지만 더이상 보관할만한 장소가 없다는 전언이다. 이는 미국 내에서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소비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재고만 계속해서 쌓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폰타나에 위치한 대형 창고. /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우주에서도 관측 가능할 정도로 방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최대의 창고 단지 미국 리버사이드 카운티, 샌버너디노 카운티 역시 이미 수용 불가능한 수준으로 몰려드는 물류로 몸살을 앓고 있다. 로이터는 뉴욕 센트럴파크의 44배, 테슬라 공장보다 160배 큰 이 창고들에도 더이상 빈 공간이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유통업체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월마트, 타깃, 콜스 같은 대형 유통업체 창고도 지난 분기부터 심각한 과잉 재고에 시달리며 대규모 할인에 나선 상황이다. 컨설팅업체 스트래트직 리소스그룹의 버트 플리킨저 매니징 디렉터는 CBS방송 인터뷰에서 “상품은 넘치는데 쇼핑객은 너무 적다”며 “업체들이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가전제품, 스포츠용품, 의류를 중심으로 큰 폭의 할인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매장을 거치지 않고 창고에서 곧바로 ‘땡처리’ 업체로 제품을 보내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오하이오주의 재고 판매 업체 홈바이스는 최근 유명 브랜드의 세탁기와 건조기를 정가에서 40% 할인된 가격에 팔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전엔 가전제품 재고가 거의 없어 팔 수가 없었지만 현재는 재고가 넘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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