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AI시대 新직업

기자 2022. 8. 3. 11: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33개 새 직업들이 눈길을 끈다.

한국직업사전 2028년 판에 들어갈 경영·관리 등의 유망 사무직들이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 때 고용정보원은 불과 8년 뒤엔 전체 근로자의 61.3%가 AI에 직업을 뺏길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기술과 산업 발전에 따라 전통적인 직업이 없어지고 새 직업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문희수 논설위원

한국고용정보원이 최근 발표한 33개 새 직업들이 눈길을 끈다. 한국직업사전 2028년 판에 들어갈 경영·관리 등의 유망 사무직들이다. 빅데이터로 소비 패턴 등을 분석하는 그로스해커, 인공지능(AI)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한 데이터라벨러, 3차원 가상현실에 아바타 앱 등을 설계하는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등 대부분 4차 산업혁명의 산물이다. 우주산업 등 새 영역이 확장하는 만큼 새 일자리가 줄을 이을 것이다.

얼마 전만 해도 AI와 로봇에 밀려 일자리가 대거 사라질 것이란 공포론이 무성했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 2017년 다보스포럼에서 5년 내 선진국에서 일자리 500만 개가 없어질 것이라고 전망한 이후 비관론이 쏟아졌다. 국제노동기구(ILO)는 2017년 기준으로 20년간 아시아 노동자 1억3700만 명이 실직할 것이라고 했고, 2030년까지 20억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란 미래학자도 있었다. 심지어 문재인 정부 때 고용정보원은 불과 8년 뒤엔 전체 근로자의 61.3%가 AI에 직업을 뺏길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물론, 앞으로 상당수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 그렇지만 AI 혁명이 벌어지는 이 시대에 특유한 문제는 전혀 아니다. 18세기 1차 산업혁명은 농업 사회를 제조업 중심 사회로 바꿨다. 당시 사유지를 늘리는 인클로저 운동으로 ‘양이 인간을 잡아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토지를 잃은 농민이 몰락할 것이란 위기론이 팽배했다. 그러나 이후 전에 없던 새 일자리가 창출되면서 대중은 비로소 빈곤에서 해방되고 경제적 자립으로 부를 쌓아 중산층으로 발돋움함으로써 풍요로운 대중사회가 열렸다.

사라지는 것만 보고 새로 생기는 것은 보지 못하면 오류를 피할 수 없다. 기술과 산업 발전에 따라 전통적인 직업이 없어지고 새 직업이 생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과거가 지나갔기에 현재가 있고, 미래도 있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할 때 기득권 문제가 생긴다. 과거의 유산인 기득권을 버리지 못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를 부정하는 것과 다름없다. 인간이 그렇듯이 직업도 세대교체는 역사적 필연이다. 이런 과정을 거쳐 사회가 발전하고 문명이 진화한다. 과연 새로운 일자리에 적응할 수 있느냐가 과제일 뿐이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