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관계 암흑속으로..한국전쟁 이후 최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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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중국의 군사적 경고에도 굴복하지 않고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대만해협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중국은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에 앞서 군사적 행동을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펠로시 의장 도착 직후 성명을 내 미국을 맹비난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중국의 군사적 경고에도 반발하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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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력시위 예고..실사격 훈련계획
백악관 "'하나의 중국' 원칙 위배 아니다"
美·日양국 대만해협 평화유지 관련 논의
미국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이 중국의 군사적 경고에도 굴복하지 않고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대만해협 긴장이 최고조로 치달았다. 중국은 무력시위를 예고하며 경고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반면 미국은 이번 방문이 중국 주권을 침해하는 행동이 아니라며 어떤 위험에도 겁먹지 않을 것이라고 반발했다.
외신은 ‘신냉전’으로 정의돼온 미-중 관계가 암흑 속으로 치닫고 있다고 연이어 보도했다. 홍콩 밍바오(明報)는 사설을 통해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관계가 한국전쟁 이후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고 평가하며, 이번 위기는 서곡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수십년째 대중국 강경 기조를 이어온 펠로시 의장의 대만 순방 일정에는 인권박물관 방문과 중국 반체제인사 면담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중국의 반발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일 밤 대만에 도착한 펠로시 의장은 이날 오전 입법원(의회)을 먼저 방문하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과 만나 면담했다.
펠로시 의장은 중국의 거센 반발에도 대만에 도착하자마자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그는 성명에서 중국이 대만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는 사례를 나열하며 “중국 공산당의 가속하는 공격에 직면한 미 의회 대표단의 방문은 미국이 민주파트너인 대만과 함께한다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예고했던 것과는 달리 펠로시 의장의 대만 도착에 앞서 군사적 행동을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펠로시 의장 도착 직후 성명을 내 미국을 맹비난했다.
중국 이날 중국중앙(CC)TV를 통해 성명을 발표해 “모든 후과는 반드시 미국과 대만 독립 분열세력이 책임져야 한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뿐만 아니라 국제법 위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중국의 군사적 경고도 잇따라 이어졌다. 펠로시 의장이 도착한 직후 중국 군용기들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하며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인민해방군(PLA)은 4일 12시부터(현지시간) 7일 12시까지 해당 해역과 공역에서 중요 군사훈련과 실탄사격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미-중은 각국 항공모함인 로널드레이건함과 산둥함, 그리고 랴오닝함을 투입했기 때문에 미-중 간 군사적 충돌의 가능성도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미 백악관은 중국의 군사적 경고에도 반발하며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중국 주권을 침해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군사적 충돌 발생 가능성에도 미국은 “어떤 위협에도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의 입장을 재차 전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호전적인 레토릭(수사)에 의한 위협에 겁먹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이 위기나 무력충돌을 야기하는 자극적인 이벤트가 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동맹국과 대만해협의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날 백악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아키바 다케오(秋葉剛男)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2일(현지시간) 통화를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유혜정 기자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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