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서울경기 기초단체장 평균 부동산재산 23억"

권승현 기자 2022. 8. 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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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자치단체장 17명과 서울·경기지역 기초단체장 56명의 평균 부동산 재산이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3억7000만 원)의 6배에 달하는 액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73명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23억1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소속 정당별 평균 부동산 재산은 국민의힘 27억8000만 원, 더불어민주당 10억50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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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회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광역 및 서울·경기 기초단체장 당선자 73명의 부동산 재산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실련 재산분석 발표

국힘 27억, 민주 10억 원

강남구청장 512억 최고

광역자치단체장 17명과 서울·경기지역 기초단체장 56명의 평균 부동산 재산이 2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 평균 부동산 재산(3억7000만 원)의 6배에 달하는 액수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당선자는 조성명 강남구청장(국민의힘·512억87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4명 중 1명꼴로 가족의 재산 보유 현황을 알리지 않았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3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 73명의 평균 부동산 재산은 23억1000만 원”이라고 밝혔다.

소속 정당별 평균 부동산 재산은 국민의힘 27억8000만 원, 더불어민주당 10억5000만 원이다. 부동산 재산이 가장 많은 조 구청장은 건물 352억 원, 토지 160억8200만 원 등을 신고했다. 그 뒤를 박강수 마포구청장(국민의힘·72억3600만 원), 김영환 충북지사(국민의힘·65억6800만 원), 박형준 부산시장(국민의힘·57억4800만 원), 문헌일 구로구청장(국민의힘·37억7400만 원), 오세훈 서울시장(국민의힘·37억4900만 원), 이상일 용인시장(국민의힘·30억8400만 원), 류경기 중랑구청장(더불어민주당·30억2800만 원), 박희영 용산구청장(국민의힘·30억1700만 원), 홍준표 대구시장(국민의힘·30억1400만 원) 등이 이었다.

1000㎡(302.5평) 이상 농지를 보유하고 있는 당선자는 조 구청장을 비롯해 23명에 달했다. 농지법상 비농민이 예외적으로 소유할 수 있는 주말·체험용 농지는 1000㎡ 미만이다. 경실련은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농지에서 실제 경작을 하고 있는지, 취득 과정은 적법했는지 등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9명의 당선자는 가족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조 구청장은 ‘독립 생계’를 이유로 가족 4명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 밖에 김동연 경기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이철우 경북지사, 오영훈 제주지사, 김영환 충북지사,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가족의 재산을 신고하지 않았다.

경실련은 “자치단체장들이 집값 안정화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부동산 실사용 여부를 밝히고, 각 정당은 부동산과 관련한 공천 기준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승현 기자 ktop@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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