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서열 3위'1박2일 訪韓'.. 휴가중 尹과 '깜짝 만남' 이뤄질까

김유진 기자 2022. 8. 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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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오후 9시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가운데 윤석열(얼굴)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펠로시 의장 방한에 환영의사를 밝히면서도 현재 여름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 측에 사전 양해를 구했다며 만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윤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외교 스타일상 휴가 중이라도 펠로시 의장과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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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펠로시 면담 여부 주목

美 하원의장, 오늘밤 한국 도착

내일 국회의장 회담·기자회견

尹과 공식 접견 아직 안 잡혀

대통령실 “尹, 유연·순발력있어”

일정 바꿔 만남 성사될 가능성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3일 오후 9시쯤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하는 가운데 윤석열(얼굴)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대통령실은 펠로시 의장 방한에 환영의사를 밝히면서도 현재 여름 휴가 중인 윤 대통령이 펠로시 의장 측에 사전 양해를 구했다며 만남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윤 대통령이 격식을 따지지 않는 성격인 데다 펠로시 의장이 미국 권력 서열 3위라는 점에서 깜짝 만남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미·중 경쟁 구도가 격화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양한 외교적·정치적 해석이 나오면서 향후 한·미 관계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대통령실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펠로시 의장 방한 일정이 윤 대통령 휴가와 겹쳤기 때문에 윤 대통령과 만나는 일정은 잡지 않았다”며 대통령실 내 다른 인사들과의 별도 면담 일정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펠로시 의장이 국회를 방문해 김진표 국회의장과 회담·오찬 일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며 “한·미 양국 국회의장 협의를 통해 많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다만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윤 대통령의 실용주의적 외교 스타일상 휴가 중이라도 펠로시 의장과 깜짝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은 열려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워낙에 순발력 있고 유연한 편이라 일정에 변동이 있을지 계속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성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도 격식 없이 만나 한·미 동맹 강화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교가에서는 윤 대통령과 펠로시 의장의 만남 여부가 상당한 외교적·정치적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고 예의 주시 중이다. 펠로시 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이어 미 정부 권력 서열 3위로 상징성 있는 인사인 만큼 양측의 만남 자체가 한·미 동맹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펠로시 의장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산 대만 방문에 이어 한국을 찾은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에 따라 한국의 대중국 기조가 평가받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현재 펠로시 의장의 방한 공식 일정은 4일 오전 국회에서 김 의장과의 비공개 회담, 공동언론발표, 오찬을 한 뒤 오후 3시 반쯤 오산기지로 이동, 오후 5시 주한미군 격려행사를 하고 오후 6시 반 일본으로 출국하는 것이다. 비공개로 청년 세대와 만나고 문화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탈북민 인권 문제를 다루는 탈북자동지회,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6개 국내 단체들은 이날 펠로시 의장 앞으로 공개서한을 보내 미 의회가 탈북민 인권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단체들은 서한에서 “중국으로 탈출한 북한 주민들은 북한에 강제송환 당해 심각한 고문을 당할 수 있다는 엄청난 공포에 직면해 있다”며 “미 의회 차원에서 북한인권법을 한 번 더 상기시켜 우려되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중국에 촉구해 달라”고 밝혔다.

김유진·서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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