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건수 3개월만 116만건 감소 .. 美 노동시장마저 '경기침체 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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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3개월 만에 116만여 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6월 미 기업의 구인 건수는 1070만 건으로 조사됐다.
여전히 구인 건수가 높은 수준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이 '강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경기침체 국면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상황에서 시장 분위기가 식고 있다는 지표가 나온 것인 만큼 함의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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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070만건… 3개월 연속↓
바이든 ‘고용 탄탄’ 주장 타격
6월 미 기업들의 구인 건수가 3개월 만에 116만여 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이래 최저치로, 노동시장에서도 경기침체 징후가 짙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2분기(4~6월) 가계부채도 사상 처음으로 16조 달러(약 2경1006조 원)를 돌파했다.
2일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6월 미 기업의 구인 건수는 1070만 건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 1186만 건에서 4월 1168만 건, 5월 1130만 건 등 3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월 감소 폭만 60만 건에 달한다. 미 경제매체 인사이더는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이 시작된 이후 한 달 감소 폭이 가장 큰 것으로,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구인수가 적다”고 분석했다. 특히 소매업체에서만 34만3000건이 줄었다.
인력 감축 사례도 계속 나오고 있다. 온라인 증권사 로빈후드의 블래드 테네브 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회사 직원 수를 약 23% 줄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40년 만에 최고치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등이 이유다. 로빈후드는 지난 4월에도 직원 수를 9% 줄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여전히 구인 건수가 높은 수준이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재닛 옐런 재무장관 등이 ‘강한 노동시장’을 근거로 경기침체 국면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상황에서 시장 분위기가 식고 있다는 지표가 나온 것인 만큼 함의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미 행정부는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기술적 경기침체’ 요건을 충족한 상황에서도 경기침체 가능성에는 선을 그어 왔다.
가계부채도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CNBC 등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은 이날 보고서를 내고 올해 2분기 미국 가계부채는 16조1500억 달러(2경1203조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2070억 달러(272조 원) 급증하고, 자동차 대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비 13% 증가한 신용카드 잔액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분기 460억 달러(60조4210억 원) 늘었는데, 연은은 “20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라고 설명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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