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직 국정원장 고발, 대통령실이 기획·지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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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일 국정원이 자신과 서훈 전 원장에 대한 검찰 고발 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 것과 관련해 "청와대(대통령실)가 기획해서 지시하고,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이 3대 기관을 총동원해 두 (전직) 국정원장을, 국정원을 헤집어 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나올 게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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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3일 국정원이 자신과 서훈 전 원장에 대한 검찰 고발 건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 것과 관련해 "청와대(대통령실)가 기획해서 지시하고, 국정원이 고발하고, 검찰이 수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고 "이 3대 기관을 총동원해 두 (전직) 국정원장을, 국정원을 헤집어 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나올 게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떻게 됐든 청와대는 지금까지 두 국정원장 고발 문제에 대해 보도자료를 보고 처음 알았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또 거짓말하신 것 아닌가(싶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또 "저는 다른 사건으로도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권 15년간 검찰 조사와 재판을 받았다, 웃고 있지만 속은 아주 괴롭다"면서 "돈도 들어가고 변호사도 사야 한다. 그러한 형벌이 저는 오히려 감옥에 간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고 검찰 수사에 대한 압박감을 토로했다.
앞서 김규현 국정원장은 전날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국정원장이 전직 국정원장 고발 관련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라는 질문에 "고발 관련 사실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대통령이 승인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정원은 이후 "대통령실에 다른 업무 관련 보고를 하던 중 두 사건에 대한 국정원의 고발방침을 통보하였을 뿐 이에 대한 허가나 승인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고발 전후로 대통령실과 아무런 협의나 논의가 없었음을 알려드린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정부의 학제 개편안을 두고는 "교육부 장관 뭡니까. 느닷없이 다섯 살을 학교에 입학시키겠다고 대통령에게 보고하니, 대통령은 빨리하라고 했다가 국민 (반대) 여론이 비등하니 지금 다 바꿨다"며 과거 '만취 운전'을 했던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빗대 '음주 교육정책'이라고 비판했다.
3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과 관련해서는 "큰 이변은 없을 것이다. 광주·전남에 전화해 보니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확대명'(확실히 대표는 이재명)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97세력인 박용진 강훈식, 두 후보가 단일화하지 못하고 지금도 아웅다웅하는데 단일화를 해서 (이재명 후보와) 세게 붙어 이변이 발생할 수 있도록 만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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