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럼피스킨병 국내 유입 '빨간불'..농식품부, 백신 수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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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서남아시아에서 동남아시아로 확산 추세인 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을 대비하기 위해 백신 54만마리 분을 사전에 수입해 비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하고 발생상황별 조치사항, 역학조사, 백신접종 요령 등 긴급행동지침(SOP) 등을 마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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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서남아시아에서 동남아시아로 확산 추세인 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을 대비하기 위해 백신 54만마리 분을 사전에 수입해 비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소 럼피스킨병은 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발생 시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아직 국내에서는 발생한 적은 없다.
주요 증상으로는 41℃ 이상의 고열 후 피부·점막에 결절 형성(지름 2∼5cm), 우유 생산량 감소, 식욕부진, 쇠약, 임신소의 유산, 수소의 불임 등이며 폐사율은 10% 이하다.
이 병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최초 발생 후 아프리카지역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터키를 시작으로 동유럽과 러시아로 확산했고, 2019년부터는 아시아 지역으로 확산 중 이어서 국내 유입 가능성도 점차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발생 국가에서는 백신 정책을 통해 확산을 차단하고 있다. 유럽의 경우 2015년 그리스 등 남동부에서 발생이 시작되었으나, 곧바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매년 백신접종을 의무화하면서 2018년 이후에는 발생이 없다.
대만도 2020년 최초로 발생한 이후 백신접종을 추진해 현재까지 추가 발생을 차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OAH)와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에서도 소 럼피스킨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 검출과 함께 신속한 백신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에 대비하기 위해 2019년에 바이러스 진단체계를 구축하고, 2021년부터 해외 전염병 국내 검색사업에 소 럼피스킨병을 추가해 전국적인 예찰을 실시 중이다.
지난해에는 451농가에서 1998마리를 검사했고,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올해에는 400농가 1500마리를 대상으로 검사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관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협의회를 구성하고 발생상황별 조치사항, 역학조사, 백신접종 요령 등 긴급행동지침(SOP) 등을 마련 중에 있다. 또 필요 시 신속하게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 비축안(54만 마리 분)을 마련했다.
유재형 농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은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 유입될 경우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소 사육농가, 수의사, 인공수정사 등 축산관계자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고열 후 피부 결절 등 의심축이 발견되면 가축방역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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