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포위하고 해공 군사 훈련.."펠로시 불장난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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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군사 행동으로 맞대응하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중국은 대만을 에워싼 해역과 남중국해, 동중국해 등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하며 무력 위협 수위를 높였다.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일 밤 펠로시 의장이 이끄는 하원 대표단이 타이베이에 도착하자, 대만을 포위하고 해상·공중 연합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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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 권력 서열 3위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군사 행동으로 맞대응하면서 대만을 둘러싼 미·중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중국은 대만을 에워싼 해역과 남중국해, 동중국해 등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하며 무력 위협 수위를 높였다.
대만해협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일 밤 펠로시 의장이 이끄는 하원 대표단이 타이베이에 도착하자, 대만을 포위하고 해상·공중 연합 군사 훈련에 돌입했다. 대만 북부, 서남, 동남 해역과 공역에서 연합 해공 훈련을 진행하고, 대만해협에서 장거리 화력 실탄 사격을 하고, 대만 동부 해역에서 미사일 시험 발사를 조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펠로시 의장이 탄 미 공군기가 대만 비행정보구역에 진입하자, 인민해방군 소속 Su-35 전투기 여러 대가 대만해협 중간선(대만해협 중간 지점의 공중 경계선)을 넘기도 했다.
인민해방군은 대만 동서남북 해역에 진입 금지 구역 6곳도 공개했다. 이곳에서 4일 정오부터 7일 정오까지 실탄 사격 군사 훈련을 한다며, 민간 선박과 항공기 진입을 금지시켰다. 펠로시 의장이 3일 오후 한국으로 출발할 예정이기 때문에, 이번 훈련은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후 실시된다. 미국과 직접 충돌 가능성을 피한 채, 미국을 향해 무력 시위를 벌이는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중국은 2일 남중국해와 보하이해에서 군사 훈련에 나선 데 이어, 3일 동중국해에서도 실탄 사격 훈련을 한다. 남중국해에서 실시하는 훈련에는 항공모함 산둥함이 투입됐다.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이 중국 측의 반대에도 대만행을 강행한 데 대해 연일 강력 반발하는 상황이다. 중국 외교부는 2일 밤 니콜라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를 초치해 펠로시 의장 대만 방문에 대해 엄정 교섭과 강렬 항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발표문에 따르면, 셰펑 외교부 미주 담당 부부장은 번스 대사를 긴급 초치해 “펠로시가 천하의 대악을 저지르고 고의로 불장난 도발을 했다”며 미국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펠로시 의장과 하원의원 5명은 3일 오전 대만 입법원(의회)을 방문했다. 펠로시 의장은 차이치창 입법원 부원장을 만나 미국과 대만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유시쿤 대만 입법원장은 코로나 감염으로 격리 중이라 차이 부원장이 펠로시 의장 일행을 맞았다.
대만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 일행은 오전 10시 30분쯤 대만 총통실에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을 만난 후 오전 10시 53분 차이 총통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펠로시 의장은 정오에 차이 총통과 오찬을 한 후, 오후 2시 인권 운동가들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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