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160일..러, 동남부 공세 지속 vs 우크라, 헤르손 탈환 가속

신정원 2022. 8. 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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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60일째인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동부와 남부 지역 공세를 지속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와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 헤르손 당국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헤르손주 마을 53곳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동부 도네츠크와 하르키우주 여러 방향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격퇴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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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러, 동·남부 지역 탄약고 7개 파괴
우크라, 헤르손 마을 총 53곳 탈환
동부 도네츠크 인근선 충돌 계속
우크라 "전후 주택 14만채 파괴"
"피해 141조원…복구엔 243조원"
러 "하이마스 6기 파괴"…미, 부인

[미콜라이우=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에서 국가비상국 소방관들이 전날 밤 러시아군의 포격이 있고 난 뒤 기름 탱크에 물을 뿌리고 있다. 인구 50만 명의 미콜라이우는 우크라이나 군이 탈환을 노리는 러시아 점령지 남부 헤르손과 가장 인접한 곳으로 러시아 군은 지속해서 이곳을 공습하고 있다. 2022.08.03.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60일째인 2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동부와 남부 지역 공세를 지속했다. 남부 헤르손에선 버스가 폭격을 당해 3명이 숨졌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점령했던 헤르손 마을 7곳을 더 손에 넣어 총 53곳을 탈환했다.

외신들을 종합하면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와 동부 하르키우 지역에서 치명적인 공격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또 자포리자 지역을 포함해 동부와 남부 지역에서 7개의 탄약고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올렉산드르 셴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은 "도시 전역에서 집속탄을 포함한 폭발음이 들렸다"며 "도시에 화재와 정전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수미주에도 6차례 포격을 가했다.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남부 헤르손에선 대피 중이던 소형 버스가 러시아군 포격을 받아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도브호베 인근 버스가 공격을 받아 3명이 숨졌다"고 보고했다.

폴란드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서부 르비우에서도 폭발음이 들려 구조대를 파견했다고 현지 당국은 밝혔다. 이 외 자세한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하르키우=AP/뉴시스]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전방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진영으로 다연장 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2022.08.03.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까지 헤르손에서 53개 마을을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 헤르손 당국은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헤르손주 마을 53곳을 해방시켰다"고 밝혔다. 전날 46개 마을에서 7곳 더 늘어난 것이다.

빈니챠 상공에선 러시아 로켓 2대를 격추했다고 했다. 빈니챠는 지난달 14일 러시아군 공격으로 27명이 사망하고 100명 이상이 다쳤던 곳이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동부 도네츠크와 하르키우주 여러 방향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격퇴했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은 호를리브카 등 도네츠크주 인근 지역을 장악하는 등 부분적인 성공을 거뒀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날 러시아 침공 이래 자국 영토 주택 14만 채가 파괴됐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350만 명이 집을 잃었다.

키이우경제학교(KSE)는 전쟁 후 우크라이나의 경제적 피해가 1080억 달러(약 141조58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 손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했다. 전후 복구엔 최소 1860억 달러(약 243조8400억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와 함께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러시아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6기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를 부인했다.

[이스탄불=AP/뉴시스] 우크라이나 곡물을 실은 곡물 수출선 라조니호가 2일(현지시간) 튀르키예 보스포루스 해협에 들어서고 있다. 옥수수 2만6000톤을 실은 라조니호는 3일 아침 레바논으로 출발하기 전 이스탄불 공동조정센터(JCC)의 검열을 받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라조니호가 항해를 마치면 흑해 항구에서 대기 중인 선박들이 추가로 곡물을 운반한다고 밝혔다. 2022.08.03.


한편 흑해 곡물 수출 재개 합의 후 오데사항을 떠난 첫 화물선이 이날 튀르키예(터키) 앞바다 보스포루스 해협에 도착했다. 이스탄불에 설치된 공동조정센터(JCC)의 러시아, 우크라이나, 유엔, 튀르키예 4자 대표단은 선박에 올라 금지 물품을 검사한다. 옥수수 2600만t을 실은 시에라리온 국적의 '라즈니'호는 검사 후 계획대로 레바논 트리폴리로 향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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